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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오마이걸 출신 배우 아린(26)이 'S라인'으로 배우 도전에 나섰다.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S라인'은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 이어지는 붉은 선, 일명 S라인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금지된 욕망과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는 판타지 스릴러를 담은 작품. 아린은 극중 S라인을 보는 소녀 현흡을 연기하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며 파격적이라는 반응을 얻어냈다.
외적인 변신도 있었다. 아린은 "기존에 밝았던 모습과는 조금은 다르게 차분한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 낯설기도 했고, 초반엔 고민이 많았다. 감독님께서 현흡이에 대한 확고한 이미지가 있으셨다. 머리도 조금 짧게 숏커트를 하면 좋겠다고 하셨고,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 좋았다. 이런 기회에 도전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라 같이 만들어간 캐릭터다. 현흡이라는 아이는 은둔형 외톨이라 밖에 잘 안 나오는 친구라서 피부 표현도 창백하고 관리를 안한 듯한 느낌이면 더 현실성이 있겠다고 생각했고, 피부를 나빠보이도록 만들었다. 버석하게, 주근깨도 그려넣었고, 눈썹도 아예 정리를 하지 않았다. 메이크업 선생님들은 그런 부분에서 조금의 재미를 느끼신 것 같다"고 말했다.
'S라인'은 성적 관계를 맞은 사람들 사이에 빨간 선이 생겨난다는 소재를 가진 독특한 드라마로, 아린은 특수 안경을 쓰지 않고도 S라인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녀 현흡을 연기했고, 심지어 극중 성적인 관계를 연상하게 만드는 베드신까지 소화했다. 이는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 출신인 아린에게는 큰 도전이었을 것.
아린은 "내용 속에서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하고,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스토리의 흐름에 맞게 촬영을 했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배려도 많이 해주시고 의논을 함께하면서 현흡이와 준선이의 모습이 내용상에서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게 했던 것 같다. 저에게는 조금의 도전이었다"며 "저희 팬분들이 막내로서도 저를 아껴주시다 보니까, 많이 놀라신 것 같기는 하더라. 하지만 배우 아린이로서의 첫 출발을 좋게 봐주시고, 받아들여주시는 것 같아서 천천히 조금씩 도전을 해나가고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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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린은 "저희가 10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하다 보니까, 제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오마이걸을 생각하지 않고 하지는 못할 것 같다. 그래서 각자 서로를 믿고 활동을 하고 있다. 다른 모습이 자연스럽게 묻어나게 변화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도 (걱정은) 여전하다. 저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라고도 생각이 든다. 앞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린은 특히 액션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서 "액션신이 많은 작품을 좋아해서 저도 언젠가는 멋있고 통쾌한 인물로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아르 장르도 좋아하고, '신세계'나 '도둑들' 같은 영화도 좋아한다. '범죄도시'도 좋아한다"며 "범접할 수 없는 위치에 계신 선배님들이시다 보니 콕 집어서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은 못한 것 같다. 그렇지만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해보고 싶고, '범죄도시8'에 나갈 수 있다면? 그것도 열심히 해보겠다. 김혜수 선배님, 황정민 선배님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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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