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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모두의 첫, 사랑을 위한 따뜻한 힐링 드라마가 안방을 찾아온다.
30일 오후 네이버TV·티빙을 통해 tvN 새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성우진 극본, 유제원 연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당당함을 무기로 단단하게 살아온 싱글맘 이지안 역의 염정아, 까칠한 건축설계사이자 이지안의 첫사랑 류정석 역의 박해준, 반듯한 의대생에서 제대로 삐딱선 탄 방랑 청춘 이효리 역의 최윤지, 청년 농부계 확신의 센터상이자 류정석의 아들 류보현 역의 김민규, 그리고 유제원 PD가 참석했다.
특히 '첫, 사랑을 위하여'는 '순정 과다' 중년 로맨스를 담당하는 염정아와 박해준, '설렘 과다' 청춘 로맨스를 담당하는 최윤지와 김민규 그리고 이 네 사람이 펼치는 '애증 과다' 가족애까지 다양한 모양의 '첫, 사랑' 스토리를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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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학을 가기 전까지 딸이 엄마 말을 잘 들었는데 대학 진학 후 말을 너무 안 듣는다. 사춘기가 늦게 온 것 같다. 딸이 갑자기 반항하니까 너무 속상하더라. 그런 이야기가 너무 공감됐다"고 덧붙였다.
박해준은 "까칠한 성격을 가진 싱글 대디를 맡았다. 까칠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이다"며 "개인적으로 로맨스, 멜로를 하고 싶었고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내 정신적, 개인적인 건강을 위해서도 꼭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이 작품이 내게 건강한 작품이 된 것 같다. 전작에 이어 따뜻한 캐릭터인데 요즘 다시 부끄러워서 칼자루를 좀 들어볼까 한다"고 웃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관식이 병'을 유발한 그는 "'폭싹 속았수다' 양관식은 태생부터 한 사람을 위한 직진이었다. '첫, 사랑을 위하여'는 마음이 다친 사람이라 그러한 마음을 여는 과정을 다루는 것 같다. 조금은 다르다. 기본적으로 두 캐릭터 모두 좋은 사람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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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로맨스를 펼친 염정아와 박해준의 케미도 상당했다. 염정아는 "처음에는 굉장히 기대했다. 기대 이상이었다. 내가 박해준 보다 나이가 많은데 드라마에서는 오빠로 나온다. '괜찮을까?' '너무 귀여운척 하는 게 아닌가' 걱정됐다"며 남모를 고충을 토로했다.
박해준은 "평소에는 나도 선배라고 하지만 역할에 몰입하면 내가 많이 오빠 같은 기분이 들더라. 드라마 촬영 전부터 염정아 선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이번 작품에서 단점을 찾아야겠다 마음먹기도 했다. 아직도 찾고 있다. 못 찾겠다. 연기할 때 느낌이 염정아 선배 앞에만 서면 나를 훅 밀어주는 기분이다. 이런 선배를 또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하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염정아는 함께한 배우들에게 전매특허 식혜 선물을 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박해준 역시 식혜 선물을 받았다며 "식혜를 꽝꽝 얼려서 주더라. 빨리 녹여 먹고 싶었는데 잘 안 녹더라. 그래도 첫날부터 식혜를 줘서 잘 마셨다. 촬영 초반에 식혜를 주고 두 번은 안 주더라"며 말했고 염정아는 "촬영하느라 식혜 만들 시간이 없었다"고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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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염정아 선배랑 연기를 한다는 게 믿기지 않아 정말 많이 떨었다. 그런데 염정아 선배가 식혜와 강된장 등을 선물해주면서 따뜻하게 대해줬다"고 마음을 전했다.
김민규는 "유 PD의 전작 '갯마을 차차차'를 N차 돌려보며 많이 봤다. 그 시점에 오디션 제의가 들어왔다. 이 작품이 너무 하고 싶어 오디션에서 많이 어필했다. 절실했다"고 고백했다.
청춘 로맨스를 담당한 최윤지와 김민규. 풋풋한 청량미를 과시하는 커플인 최윤지는 김민규와 호흡에 "너무 잘생겨서 어쩌나 싶었다. 그런데 만나보니 유머감각이 있더라. 지금은 너무 편안한 친구 사이가 됐다"고 곱씹었다.
김민규 역시 "최윤지는 너무 예쁘고 아리따워서 좋았다. 연기 호흡을 맞출 때도 진심을 다해 맞춰줬다. 따로 전화 통화를 하며 이야기도 나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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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과정에 대해서도 "염정아는 다른 작품에서 딥한 장면을 연기할 때도 부담 없고 편안하게, 자연스럽게 보이더라. 그래서 우리 작품의 이지안 역할도 잘 맞을 것 같았다. 류정석도 투박한 매력이 있는데 박해준이 완전 딱이다. 뚝딱거리는 것 같은데 말 한 마디가 가슴에 박힌다. 이건 타고난 매력이다. 이번 작품에 두 분 다 맞는 캐스팅을 해 만족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윤지와 김민규에 대해서도 "이효리 캐릭터는 응원 받았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있다. 최윤지를 처음 봤을 때 그런 느낌이 들었다. 가식이 없다. 시청자도 '저 친구 잘 됐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먹게 하는 매력이 있더라. 김민규는 '저 외모에 압도되지 말자'라는 다짐을 했다. 편견일 수 있지만 '저런 외모를 가진 배우는 연기가 부족할 수 있다' 생각했는데 의외로 연기파였다. 태도도 너무 좋았고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하더라. 상대를 볼 때 눈빛이 정말 좋다. 김민규가 웃으면 카메라 뒤 스태프들도 같이 웃고 있더라"고 애정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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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을 위하여'는 염정아, 박해준, 최윤지, 김미규, 김선영, 양경원 등이 출연했고 성우진 작가가 극본을, '엄마친구아들' '일타 스캔들' '갯마을 차차차'의 유제원 PD가 연출을 맡았다. 오는 8월 4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