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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방송인 이하정이 남편 정준호와 부부 여행을 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항에 가면 '오셨습니까'라고 누군가 말한다. 이제는 어디 갔을 때 누가 없으면 허전할 지경이 됐다. 이번에는 또 누가 나오나 찾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하정은 "남편이 '오늘 아버님을 만날 거다'라고 하면 '어떤 아버님? 어느 동네에 계신 아버님?'이라고 묻는다. 아버님이 평창동, 하와이, LA, 전라도에 다 계시다. 진짜 시아버지는 충청도에 계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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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정준호가 대화를 나눈 외국인이 기념품을 파는 장사꾼이었다고. 이하정은 "사고 나면 쓸데없는 예쁜 쓰레기인 데다가 가격은 또 몇 배나 됐다. 남편에게 '다른 데 가면 저렴하게 살 수 있는데 왜 쓸데없이 몇 배나 주고 사냐'고 했더니 표정이 싹 굳으면서 '이런 기분도 내는 거다. 물건이 중요해서 사는 게 아니라 이 기분과 분위기, 가족과 왔을 때의 시간을 사는 거다. 물건이 아닌 추억을 기념하는 건데 당신은 이런 감성이 없냐'고 뭐라고 ?다. 근데 결국 집에 오면 치우기 바쁘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하정은 "언젠가 남편이 왕실에서 쓰던 물건이라고 골동품을 갖고 온 게 있다. 되게 값어치가 나가는 건데 너무 싸게 샀다면서 고이 간직했다"며 "그러다 몇 년 전에 타 방송사에서 예능 프로그램하는데 골동품 감정 맡길 기회가 생겨서 감정 평가받았는데 보자마자 '속아서 사셨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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