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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세대를 거듭하며 한국어 사용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재일동포 초등학생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모국에서 집중적인 한국어 교육을 받는다.
올해 캠프에는 일본 관동·관서지역에서 선발된 재일동포 초등학생 64명(지역별 각 32명)이 참가해, 7박 8일간 수준별 맞춤형 수업과 역사·문화 체험에 참여한다. 한국어 능력 향상뿐 아니라 모국에 대한 이해와 정서적 유대감도 함께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번 캠프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한글 교육 여건이 열악한 재일동포 사회에 한국어 학습의 동기를 부여하고, 언어와 문화를 집중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한일 양국의 국기와 수교 60주년 로고를 활용한 스테인드 장식 만들기, 참가자들이 함께 대형 태극기를 제작하는 '한국의 날, 함께 만드는 태극의 빛', 각국 언어로 평화 메시지를 남기는 '평화의 벽' 등이 진행된다.
지난 1일 열린 개회식에는 김영근 재외동포협력센터장과 김춘식 한국외대 부총장, KFL(외국어로서의 한국어) 학부·대학원 교수진 등이 참석해 캠프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영근 센터장은 "한국어는 세계적으로 우수성이 입증된 언어이자, 80만 재일동포사회와 대한민국을 잇는 소중한 다리"라며 "이번 캠프를 통해 참가 학생들이 한일 양국의 상생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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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