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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지난 4일 세상을 떠난 배우 故 송영규가 오늘(6일) 영면에 든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용인 다보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엄수되며,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앞서 송영규는 지난달 19일,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검찰에 송치됐다.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km를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모든 걸 망쳤다"며 고개를 숙였고, 이후 출연 중이던 작품에서도 하차하며 활동에 제약을 받아왔다.
지인들에 따르면 고인은 최근 여러 악재와 함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어 왔고, 무기력증과 우울감을 호소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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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배우들과 팬들은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SNS를 통한 추모 글과 함께, 장례식장에는 수많은 근조 화환이 도착해 고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고인의 빈소에는 손석구, 서영희, 조정석, 차태현, 윤경호, 조성하, 진기주, 김민재, 최귀화, 오지호, 정성일, 양현민, 류승룡, 이상윤, 황정음, 이범수, 염정아, 남궁민, 장영남 등 수많은 배우들이 보낸 화환이 가득했다.
배우 이종혁은 고인의 빈소에 다녀온 뒤 SNS에 "허망하오… 세상이 그리 싫었소? 나약해서 실망이오… 이리할 줄 정말 몰랐소"라며 슬픔을 토로했다. 이어 "골프 잘 친다고 해놓고 나 못 이겼으면서… 한 번 더 쳐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더했다.
정태우는 "영규형…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하셨던 영규형. 사랑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생전 사진을 올렸고, 류승수는 "형과의 마지막 연기를 볼 수 있어 다행"이라며 "'추적자' 때부터 경쟁하듯 연기하던 기억이 난다. 일주일 전 공연 끝나고 조용히 안아줬던 형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선균이가 떠난 지 얼마나 됐다고…"라며 먼저 세상을 떠난 故 이선균을 함께 떠올리기도 했다.
걸그룹 LPG 출신 배우 고은별은 故 송영규, 故 이선균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또 하나의 별이 졌다.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었다"며 긴 추모의 글을 남겼다. "그저께 마지막 통화… 오빠 말이 마지막일 줄이야. 한번만 더 신경 쓰고, 관심 가져줄 걸. 미안해요 오빠. 그곳에서는 활짝 웃기만 해요, 꼭"이라고 적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세 사람이 함께 골프장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겨 있어, 이제는 추억으로만 남은 시간을 더욱 애틋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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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