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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 "시어머니가 라엘이 위해 이혼 발표 말렸다"...1년간 공개 못했던 사연 고백

기사입력 2025-08-07 14:41


홍진경 "시어머니가 라엘이 위해 이혼 발표 말렸다"...1년간 공개 못했…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방송인 홍진경이 결혼 22년만에 사업가 남편과 이혼을 발표하며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담담히 입을 열었다.

6일 '집 나간 정선희'에는 '드디어 정선희의 30년 절친 홍진경 ♥ 절친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영상이 업로드 됐다.

홍진경은 이날 약 1년간 외부에 알리지 않았던 이혼 사실을 정선희의 영상을 통해 밝혔다.

홍진경은 "내가 나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그건 언니 앞이어야 한다"면서 정선희에 대한 의리를 보였다.

홍진경은 "난 언니한테 비밀이 없다. 뭐든지 제일 먼저 선희언니한테 얘기했고 고민이 있을 때도 항상 언니에게 전화하고 어쩔 때는 막 집으로 찾아가고 언제나 언니 바라기인데 언니는 가끔씩 나를 섭섭하게 한다"면서 "예를 들어 결혼 소식을 기사를 통해서 (듣는 다거나). 그건 평생에 상처다"라고 했다.

이에 정선희는 "그건 (발표하기 전에) 샌 거다"라 해명했지만 홍진경은 "그리고 나서 유튜브 한다는 소식을 기사를 통해 봤다. '사람 안바뀌는 구나' 했다"라고 서운해 했다.

"지금은 괜찮냐"고 조심스럽게 묻는 정선희에 홍진경은 "요즘 괜찮다. 라엘이도 너무 잘 지내고 있고, 라엘 아빠랑도 잘 지내고 있다"며 "근데 안타까운 건 우리가 비로소 남이 되어서야 진짜 우정을 되찾은 게 안타까운데 잘 지내고 있다"고 담담하게 이혼 소식을 꺼냈다.

정선희는 "사실 나는 (이혼) 알고 있었다. 몇 개월 전에 이야기를 들었다. 네가 아무한테도 말 안 했다는 거다. 나 혼자 식은땀을 흘렸다. 근데 오늘 네가 '언니 나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라고 해줘서"라 했다.


홍진경은 "나는 그동안 '이 얘기를 언제 해야 되지? 아무 얘기 없이 이렇게 흘러가도 되나?' 싶었다. 근데 그런 것도 사실 속이는 거 같은 거다. 마음 한편이 늘 무거웠는데 적절한 타이밍도 모르겠고, 어디서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될지도 모르겠더라"라 털어놓았다.


홍진경 "시어머니가 라엘이 위해 이혼 발표 말렸다"...1년간 공개 못했…
이어 "난 그냥 언제나 언니에게 내 얘길 다 하는 사람이고, 만약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 되면 '선희 언니 앞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제일 편안하고 언니 앞에서는 무엇이든지 솔직할 수 있다"고 했다.

연애시절부터 전부 다 봐왔던 정선희는 "우리 커플 연애 하다가 우리 커플이 먼저 찢어진 게 너네가 너무 금슬이 좋아서다"라고 웃었다.

홍진경은 전남편을 98년도에 만났다며 "27~28년을 라엘이 아빠만 알았다. 우린 누구 한 사람의 잘못으로 헤어진 게 아니다. 우리가 헤어지고 나서, 남이 되고 나서야 진짜 우정이 생겼다. 내가 연애할 때 너무 믿고 따르면 좋아하던 오빠다"라 했다.

홍진경은 "집에도 오빠가 자주 오고 사돈끼리도 여전히 잘 만난다. 특히 우리 엄마와 시어머니가 이렇게 쿨한 분들인 줄 몰랐다. 거의 할리우드다. 자주 만나서 식사하신다"며 가족들은 변함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혼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에 홍진경은 "한 사람의 잘못은 아니다. '다들 그러고 살아. 그렇다고 다 이혼하냐'고 한다면 할 말 없지만, 이건 우리의 개인적인 선택이다. 우리는 그 부분이 힘들다. 사람마다 힘든 부분이 다를 수 있지 않냐"고 전했다. 정선희는 "둘이 합의가 되면 끝인 거다"라고 끄덕였다.

그러면서 홍진경은 "사실 시어머니는 '라엘이가 좀 더 크고 발표해라. 지금은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계속 발표를 말리셔서 내가 말을 더 못 했다"면서 "근데 기자님들이 많이 아셨고, 소속사를 통해 기사 쓰고 싶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라 했다.

이어 "소속사에서 '조금만 기다려 달라. 진경이가 먼저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했다"며 "더 이상 내가 미룰 수 없었고 어머니께 '이런 상황이다'라고 말씀드렸고, 라엘 아빠도 그렇게 하라고 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정선희는 홍진경의 전남편과 친구라고. 정선희는 "내가 그걸 수개월 전에 듣고 번호를 지워 말아? 했다. 그래서 아직 있다. 연락을 하진 않는다. 내가 전화해서 그런 건 좀 어색해"라 했고 홍진경은 "셋이 소주 한 잔 하자. 예전처럼"이라고 쿨하게 말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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