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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이진욱이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에서 '윤석훈'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나 폭발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냉철함 속 따뜻함도 엿보인다. 잘못은 단호히 지적하면서도, 제 몫을 해낸 후배에게는 짧은 격려로 힘을 북돋아주는 모습이 진정한 리더의 표본을 보여줬다. 무거운 분위기를 유쾌하게 반전시키는 허허실실한 매력은 '워너비 상사' 그 자체였다.
또한 이진욱은 법정 신에서도 독보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억울한 의뢰인을 대변하며 감정을 쏟아내는 순간에는 진정성을, 상대 측과 협상할 때는 냉정한 승부사의 면모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법률 용어가 빽빽한 대사마저 리듬감 있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에스콰이어'는 변호사라는 직업군을 통해 인간적인 서사를 녹여내는 드라마 중심에서 이진욱은 한 인물의 변화와 성장, 그리고 드러나지 않은 상처까지 빈틈없이 표현해내고 있다. 입체적인 감정선과 안정적인 대사 전달력, 절제된 표현력은 단연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증명한다.
JTBC '에스콰이어' 3회는 오는 9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