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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그룹 신화 멤버 이민우의 예비신부가 직접 '살림하는 남자들'에 출연한다.
특히 현재 임신 6개월차인 예비신부는 훌쩍 나온 D라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민우는 "배가 이렇게 나왔다고?"라며 깜짝 놀랐다.
그런가하면 예비신부는 처음으로 속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너무 걱정 많았다. 나는 한 번 결혼을 했었고. 딸이 있는데. 그걸 받아들여 줬다는 게"라고 털어놔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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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는 2013년 일본 투어를 마친 뒤 지인 모임에서 재일교포 3세인 예비 신부를 처음 만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홑몸이 아니다. 뱃속에 아이가 있다"라며 깜짝 발표를 이어가 놀라움을 안겼다. 태명은 '양양'으로, 양양 여행 중 생긴 아이라 그렇게 지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2018년 마지막 만남 이후 오랜만에 재회해 연인이 됐다며, 예비 신부가 이혼 후 6세 딸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에는 예비 신부와 그녀의 6세 딸과 가족처럼 지내는 이민우의 모습이 공개됐고, 특히 모델 야노 시호와 배우 이민정을 닮은 예비 신부의 미모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민우의 결혼 소식을 들은 부모님의 속마음도 전해졌다. 아버지는 "처음에 들었을 때 임신 6주 차라고 하더라. 결혼했다가 헤어진 사람이고 아이까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엔 의아하게 생각했다. 기분이 좀 짠하더라. 그래도 어쩌겠나. 운명이 그런데 어쩔 수 없지 않나"라고 다소 놀라고 당황스러웠던 심정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어머니는 "주변에 아무한테도 얘기를 안 했다. (걱정돼서) 말이 안 나왔다"라며 복잡한 상황을 선뜻 알리기가 어려웠음을 고백했다. 이어 "부모로서 걱정되는 마음이 있다"며 결혼을 온전히 축하하기만은 어려웠던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감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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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는 무거운 집안 분위기를 풀기 위해 직접 음식을 만들었고 부모님의 기분을 살폈다. 부모님은 이민우가 26억 사기 피해와 고정 수입 부재로 오랜 시간 경제적·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음을 잘 알고 있기에, 결혼 소식에도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현실을 받아들이고자 노력했다.
식사를 이어가던 중 이민우는 조심스럽게 합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현재 가족들은 이민우가 안방, 누나가 작은방, 부모님이 거실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 그는 "아내 될 여자친구와 딸이랑 여기서 살려고 한다"고 말했고, 부모님은 이 좁은 데서 새 식구까지 7명이 다 같이 어떻게 사냐며 당황했다. 이에 어머니는 급기야 "정 그렇다면 우리가 남원 시골집에 내려가서 살겠다. 요새 젊은이들은 같이 안 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민우는 "남원 시골집을 정리하고 같이 살자"며 합가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부모님과 함께 살고자 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건강이 좋지 않은 부모님을 걱정했고, 특히 어머니가 치매와 우울증을 앓아 현관 비밀번호를 잊어 집에 들어가지 못한 적이 있었던 만큼 더 곁에서 함께 지내고 싶어 했다.
또한 그는 지금은 독립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건이 되지 않는다며, 결혼을 앞두고 마주한 높은 현실의 벽 앞에서 고민이 깊어졌음을 털어놨다. 고정 수입이 없어서 집 문제부터 앞으로의 교육 문제까지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다고 했다. 행복한 시작을 준비하면서도 현실적인 무게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속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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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의 식사를 마치고 이민우는 집 밖으로 나와 11세 연하 예비 신부와 영상 통화를 했다. 처음 화면에 비친 예비 신부의 모습에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예비 신부가 부모님과의 대화를 궁금해하자 이민우는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다"라고 전하며, 한국으로 오는 것이 두렵지 않느냐고 물었다. 예비 신부는 "괜찮다. 부모님이 괜찮으시면 우리는 너무 좋다"라며 씩씩하게 답했고,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확인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