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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그룹 애즈원의 크리스탈이 세상을 떠난 멤버 고(故) 이민을 향한 깊은 그리움과 애절한 마음을 전했다.
크리스탈은 애즈원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했던 고인과의 특별한 유대감을 강조하며 "우리는 언제나 한 쌍이었어요. 인생의 절반 이상을 붙어살면서, 숨 쉬고, 먹고, 웃고, 울고… 같은 삶을 나눴던 진짜 나의 반쪽이었죠"라고 회상했다.
그는 당초 이 같은 심경을 공개할 생각이 없었지만 팬들과 동료들이 보내준 사랑과 위로에 힘을 얻어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민이는 사랑 그 자체였어요. 쇼핑과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고, 주변 사람들을 먼저 챙기며 사랑을 아낌없이 나누는, 제가 살아오면서 만난 사람 중 가장 따뜻한 영혼이었어요"라며 생전 이민의 따뜻한 성품을 추억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는 더 좋은 곳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있을 거예요. 가만히 있질 못하던 민이니까, 지금도 어딘가에서 바쁘게 웃고 있겠죠"라며 고인의 평안을 기원했다.
마지막으로 크리스탈은 "매일, 매 순간 널 그리워할 거야. 나의 반쪽, 나의 친구, 나의 가족, 나의 또 다른 나"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크리스탈과 고인은 지난 1999년 애즈원 1집 앨범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로 데뷔했다.
애즈원은 'Day By Day', '천만에요'. '원하고 원망하죠' 등의 곡을 히트시키며 대중들에 큰 사랑을 받았다.
tokkig@sportschosun.com
다음은 전문
요 며칠은 제 인생에서 가장 버거운 시간이었어요. 노래할 때 늘 곁에 있었던 나의 파트너, 가장 친한 친구, 나의 반쪽… 민이를 떠나보내고 나니까… 마음 한켠이 뚝 떨어져 나간 느낌이에요.
그 빈자리는 평생 채워지지 않겠죠.
"민" 하면 "크리스탈", 우린 언제나 한 쌍이였어요. 인생의 절반 이상을 붙어살면서, 숨 쉬고, 먹고, 웃고, 울고… 같은 삶을 나눴던 진짜 나의 반쪽.
이런 글을 올릴 생각은 없었어요.?너무 힘들고 말로 꺼내는 것조차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위로 덕분에, 이 슬픔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민이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마음이란 걸 다시 알게 되었어요.
민이는 사랑 그 자체였어요.?쇼핑 좋아하고, 먹는 거 좋아하고, 웃음 많고, 맛있는 음식이라면 몇 시간이고 기다리면서도 먹었죠. 무엇보다 늘 주변 사람들을 먼저 챙기고, 가진 사랑을 아낌없이 나누는 사람이었어요. 제가 살아오면서 만난 사람 중 가장 따뜻한 영혼이었어요.
최근 며칠 동안, 지난 26년간 우리 삶을 함께해준 소중한 사람들과 민이를 기억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아픈 추억 속에서도 따뜻한 순간들이 떠올랐고, 다시 만나게 된 분들 덕분에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 여정을 이런 이유로 걷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여러분의 사랑, 기억, 따뜻한 말 한마디 하나하나가 큰 위로가 되었어요. 여러분 덕분에 저희는 그동안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었고, 함께 무대 위에서 하나가 될 수 있었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제, 민이를 잘 보내줬어요.?이제 그는 더 좋은 곳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있을 거예요. 늘 가만히 있질 못하던 민이니까, 지금도 어딘가에서 바쁘게 웃고 있겠죠.
그리고 Brand New Music, bigrhymer, 우리의 소중한 친구들…
20년 넘는 시간 동안 늘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민이를 저만큼 사랑해줘서, 그의 마지막 길이 아름답도록 함께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제가 이 시간을 버틸 수 있도록 숨 쉴 틈을 만들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민이는 늘 그리워했던 엄마, 그리고 짱아, 토비 곁에서 함께 편히 쉬고 있을 거예요. 그 생각에 제 마음도 조금은 편안해졌어요.
매일, 매 순간 널 그리워할 거야.?나의 반쪽, 나의 친구, 나의 가족, 나의 또 다른 나.
Forever As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