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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2011년 영화 '써니' 이후 14년 만의 재회로 주목을 받은 '아임써니땡큐'가 써니즈의 진한 우정 여행을 끝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멤버 중 민효린은 끝내 모습을 비치지 않았다. 민효린이 2018년 태양과 결혼해 2021년 아들을 품에 안은 뒤로 연예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점이 이번 방송 불참 배경으로 짐작된다.
여행 내내 "훠궈 먹고 싶다"던 써니즈의 염원이 드디어 실현됐다. 육즙 가득한 소고기, 신선한 해산물, 각종 채소와 면발까지 3단 카트에 빼곡히 채워진 재료가 식탁 위를 가득 메웠다. 훠궈에 진심인 써니즈는 급기야 바지 단추까지 풀고 만찬에 몰두했다. 멤버들은 "명절 잔칫날 같다"라며 잔뜩 흥이 오른 채, 여행 마지막 밤을 뜨겁고 매콤하게 장식했다.
이어 리더 강소라의 주도로 진행된 '사진 마니토' 미션 결과가 공개됐다. 써니즈가 기록한 사진 속엔 지난 여정의 소중한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치며 멤버들의 마음을 울렸다. 최종 1등은 김은지의 '찐 웃음'을 포착한 김보미에게 돌아갔다. 여행 내내 언니들을 쉴 틈 없이 웃겨준 막내 김은지의 재치와 매력이 담긴 사진이었다. 그녀의 환한 미소 한 장은 현장을 다시 한번 웃음바다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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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지는 강소라의 어머니로부터 전해졌다. "어느덧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네가 참 장하고 기특하다. 소라 네가 두 딸에게는 하나뿐인 부모이지만, 우리에게는 영원히 하나뿐인 자식이다. 힘들 땐 언제든 기대고, 하고 싶은 일이면 마음껏 도전하라"는 말에 강소라는 울컥 눈물을 쏟았다. 강소라는 "엄마인 것도 좋지만, 오랜만에 '강소라'로 있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라며 이번 여행의 소회를 전했다.
이번 '아임써니땡큐'의 여정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서로의 마음속에 평생 간직될 '인생의 한 장면'이 됐다. "서로에게 고마움만 남은 여행"이라는 멤버들의 고백처럼, 이들의 우정 여행은 시청자들에게도 잊고 있던 청춘의 기억과 따뜻한 그리움을 불러일으켰다. 써니즈 그리고 '아임써니땡큐'가 남긴 여운은 오래도록 마음속에 머물 것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