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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사람들이랑 단절된 채 생활한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11일 방송에서 사연자는 "학창 시절에 괴롭힘도 당하고, 살면서 이상한 일을 많이 겪어서, 사람이랑 단절된 채 살고 싶다"라며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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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고등학교 때는 별 문제 없었냐"라고 물었고, 사연자는 교우 관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이야기하며, 모르는 중년 남성으로부터 '스타킹 혹시 팔 수 있냐', '2만 원 주고 팔 수 없냐'"라는 말을 들었던 일을 소개했고, 서장훈은 "미친 놈이다"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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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연자는 또 다른 일화를 언급하며 "거동이 불편한 아저씨가 와서 한평생 여자 손을 못 잡아봤다고, 여자 손을 잡아보는 게 꿈이라고"라고 이야기하자, 서장훈과 이수근이 다시 분노를 표했다.
"신고 안 했냐"는 이수근의 말에, 사연자는 '그땐 순수한 마음에 손을 건넸는데 불순하게 만지며 안 놓더라'라고 말하며, "인류애가 떨어져서 뿌리치고 도망갔었다"라고 말했다.
19살 때부터 교복을 입고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다는 사연자는 해당 회사에서 "이상한 일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회식 끝나고 대표가 집 데려다준다고 해 택시 뒷좌석에 같이 앉아서 가던 중, "자기가 너무 취해서 그러는데, 무릎 베고 누우면 안 되겠냐"라고 물어봤던 일화를 전했고, "'그건 안 될 것 같습니다"라고 했는데, '이렇게 하면 되잖아' 하고 (무릎에) 가방을 두고 누워서 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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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사연자는 "원래 SNS로 사람을 절대 안 만난다. 한 축구선수가 나한테 자꾸 DM을 보내더라. 그렇게까지 유명한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긴 하길래, 신원이 보증된 사람이구나 생각해서 몇 번 만나다가 사귀게 됐다"라며, "자기는 3개월 이상 여자를 만나본 적이 없다는 것", "3개월째 되니까 어떤 여자한테 DM이 오더라. 네 남자 친구가 나한테 막 대시를 하고 다닌다. 그 사실을 남자 친구한테 알리고 정리했다"라고 교제했던 남성의 이야기를 설명했다.
한편, 사연자는 남편 외에는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없고,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라고 밝혔다.
서장훈은 살아가다 보면 의지가 될 사람들이 나타난다면서, "감정을 좀 아껴라. 너무 과한 감정을 쏟다 보면 내 인생이 망가진다. 그 적당함을 유지하는 걸 훈련해라"라고 조언을 건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