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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 어릴적 딸 염정아를 버리고 떠난 비정한 엄마 김미경이 찾아왔다.
이날 김선영(김선영)이 모녀의 화해 소식에 기뻐한 것도 잠시, 별안간 청해에 집을 짓겠다는 엄마의 계획을 들은 이효리는 이지안을 향해 쌍심지를 켰다. 깊은 산속 폐가와 다를 바 없는 집터를 눈으로 확인한 후로 반대는 더욱 거셌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지안도 물러서지 않았다. 먼저, 착공 준비를 위해 류정석(박해준)과 함께 서울로 향했다. 안반장(장준휘)을 비롯해 건설 현장 소장으로 쌓아온 인맥들을 총동원해 '효리네 집' 작업팀을 꾸리고, 류정석에게는 그동안 살아온 서울의 집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이효리도 이숙(양유진)을 만나기 위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청해에서 헤어진 뒤 한동안 연락이 소홀했던 것은 물론, 그에게 아직까지 아프다는 사실을 말하지 못한 것. 뒤늦게 이효리의 이야기를 듣게 된 이숙은 '힘내'라는 말 대신 "재밌게 살자"라는 말로, 언제나 그랬듯이 유쾌하고 씩씩하게 청해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그를 배웅했다. 하지만 이효리가 떠나고 혼자 남은 버스 정류장에서 눈물을 터뜨리는 이숙의 모습은 두 사람의 애틋한 우정을 드러내며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이지안은 청해로 돌아오자마자 본격적인 '효리네 집' 공사에 돌입했다. 밥도 거르고 잠도 줄이며 현장 전반을 이끄는 이지안을 곁에서 지켜보는 이효리의 마음은 좀처럼 편치 않았다. 엄마의 땀과 노력으로 완성된 집에서 이효리는 이지안의 손을 잡으며 "열심히 사는 거 좋고 멋지고 훌륭한데, 근데 우리 귀하게도 살자"라는 따뜻한 말들로 '효리네 집'에서의 첫날 밤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그날 밤, 누구도 예상치 못한 불청객이 찾아왔다. 마을 사람들에게 말로만 듣던 들개 두 마리가 산에서 내려온 것. 때마침 전기는 불안정해 모든 불까지 꺼진 바로 그때, 두 사람 앞에 커다란 여행 가방을 든 의문의 여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지안은 그가 든 여행 가방이 마지막 기억 속 엄마가 든 여행 가방과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에 "엄마가 많이 늦었지? 우리 딸, 엄마 많이 기다렸어?"라는 다정한 인사가 엔딩을 장식하며 그에 대한 정체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과연 이지안에게 오랜 상처와 아픔으로 기억됐던 엄마가 수십 년 만에 돌아온 것인지, 앞으로 펼쳐질 모녀의 인생 2막에서 그와 어떻게 얽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방송된 '첫, 사랑을 위하여' 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0% 최고 5.0%,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8% 최고 4.7%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