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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백번의 추억' 허남준이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변신한다.
14일 공개된 스틸컷에는 재필의 상반된 얼굴이 고스란히 담겼다. 순정만화 속 첫사랑처럼 부드러운 눈빛을 보내고, 감정을 억누른 채 분노를 삼키는 표정으로 강렬한 대비를 보여준 것. 마지막으로 복싱 링 위에 서 있는 재필의 단단한 기운이 느껴져 '금수저 왕자님'의 껍질 속에 숨겨진 투지와 생존 본능을 엿보게 한다.
그렇게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던 재필은 영례와 종희를 만나면서 사랑에 직진하는 로맨티스트로 변모하게 된다. 과연 깊은 우정을 나눈 두 소녀의 마음에 동시에 와닿은 그의 시선은 과연 어디로 향할지는 '백번의 추억'의 청춘 멜로에서 가장 궁금한 관전 포인트다.
한편, '백번의 추억'은 '일타 스캔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아는 와이프', '역도요정 김복주', '오 나의 귀신님' 등 공감과 유머를 동시에 잡고 시청자들의 감성을 깊이 파고들며 집필하는 작품마다 인생 드라마를 안겨준 양희승 작가와 행복하다가도 슬퍼지고, 슬프다가도 웃음이 나오는 우리네 인생을 담백하게 그려낸 연출력으로 몰입도를 배가시킨 '서른, 아홉'의 김상호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후속으로 오는 9월 13일 오후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