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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십오야' 김태호PD가 PD를 그만둘 뻔한 일화를 고백했다.
김태호PD는 요즘도 섭외할 때 기도를 할 정도라며 "아직도 그러는 거보면 익숙해졌지만 기본 성격에는 안 맞는 직업 같다"며 "적성에 안 맞아서 미국에 있는 패션스쿨 비즈니스 과정에 에세이도 써서 보냈다. 그때가 30살 크리스마스였다. '무한도전' 하기 전 '일밤'에서 '대단한 도전'을 할 때였다. 그때는 연출 1명, 조연출 1명이니까 조연출이 일주일 내내 편집을 다 한다. 하루는 편두통이 심해서 응급실에 가서 진료를 받았더니 뇌수막염 때문에 척수액을 뽑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거 큰일났다. 입원하면 안 되는데. 내일까지 편집을 끝내야 하는데' 라는 생각만 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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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재석이 형 연락처 받으려고 들어갔던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예능 피디 다 합쳐서 200명 안 되는데 형은 프로그램을 4~5개밖에 안 되니까 저 안에 들어가려면 어떤 방법을 쓸까 하다가 '무한도전'은 더 내려갈 곳이 없어서 한 학기를 같이 해보면 내년에 뭔가를 제안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솔직히 밝혔다.
김태호PD는 "'무한도전은' 없어지기로 했다가 '상상원정대' 때문에 저한테 기회를 주셨다. 저는 원래 음악중심을 하기로 했었다. 결과적으로는 시대의 혜택을 받은 거 같다"고 겸손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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