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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오초희가 유산의 아픔을 고백했다.
그는 "결혼식 날, 하얀 드레스가 피에 물들까봐 숨을 죽이며 하루를 버텼다"면서 "몸도 마음도 추스릴 겨를 없이 신혼여행 조차 가지 못한 채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냈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검사 결과, 갑상선 이상과 여러 요인으로 자연임신이 어렵다는 말까지 들었다"는 오초희는 "그래도 포기할 수 없기에 치료를 이어가며 운동도 하고, 다시는 같은 아픔을 겪지 않기를 온 마음을 다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좋은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눈물이 고일 틈이 없도록 바쁘게 지냈다"면서 "차라리 몸이 지치는 게, 마음이 무너지는 것보다 훨씬 견딜 만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하고 싶은 건 다 해봤는데, 내 유일한 소원은 일찍 엄마가 되는 거였는데 왜 아직도 내 품은 비어있을까"라면서 "나도 엄마가 될 수 있을까"라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오초희는 지난해 5월 한 살 연하의 변호사와 결혼했다. 이후 오초희는 지난해 11월 임신을 위해 시험관 시술을 진행, 그러나 12월 "1차 시험관은 실패했다. 몇 개월 동안 고생하고 마음 상하고 몸 상하고 잃은 건 많고 얻은 건 살뿐 인 듯 싶지만 괜찮다. 될 때까지 할거다"고 전한 바 있다.
anjee85@sportschosun.com
이하 오초희 SNS 글 전문
내 나이 40, 묻고 싶습니다.
저도… 엄마가 될 수 있을까요?"
작년, 뜻밖에 아이가 제게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행복을 오래 품지도 못한 채,
7주 차에 '자연유산'이라는 가혹한 진단을 받아야 했습니다.
결혼식 날, 하얀 드레스가 피에 물들까봐
숨을 죽이며 하루를 버텼습니다.
몸도 마음도 추스릴 겨를 없이
신혼여행조차 가지 못한 채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냈습니다.
검사 결과, 갑상선 이상과 여러 요인으로
자연임신이 어렵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기에 치료를 이어가며
운동도 하고, 다시는 같은 아픔을 겪지 않기를
온 마음을 다해 기도했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좋은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눈물이 고일 틈이 없도록 바쁘게 지냈습니다.
차라리 몸이 지치는 게,
마음이 무너지는 것보다 훨씬 견딜 만했으니까요.
그리고 이제, 마흔.
길을 걷다 마주치는 아이들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납니다.
부럽기도 하고, 질투가 나기도 했습니다.
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하고 싶은 건 다 해봤는데,
내 유일한 소원은 일찍 '엄마'가 되는 거였는데…
왜 아직도 내 품은 비어있을까요.
저도…
엄마가 될 수 있을까요?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40대임신 #자연유산 #아이를기다리며 #40대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