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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원로가수 명국환이 세상을 떠난지 2년이 흘렀다.
협회에서는 고인이 장례를 치를 가족이 없어서 무연고 처리 과정까지 갔었다고 밝히며, 별세 약 2주 만에 고인의 부고를 접한 가수협회가 장례 비용을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명국환은 1956년 노래 '백마야 우지마라'로 데뷔했으며 '방랑시인 김삿갓' '아리조나 카우보이'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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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산지 70년이 됐다던 명국환은 "피란 나와서 21세에 결혼했는데 자궁외임신이 돼서 그냥 가버렸다. 세 번 결혼했는데 전부 아이가 유산됐다. 팔자가 그런가 보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타인의 왕래가 없던 집에 찾아온 조카는 "삼촌이 아기 때 날 키워줬다"며 오랜 시간 찾아뵙지 못한 죄송함에 눈물을 흘렸다. 조카는 직접 해온 반찬을 꺼냈고 유통기한이 넘은 음식이 가득한 냉장고도 청소했다.
제작진은 명국환이 휴대폰과 리모컨을 구분하지 못하자 심각성을 인지했고, 명국환은 "살 만큼 살아서 그렇다"며 씁쓸해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