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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임수정(46)이 '파인' 속 악역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임수정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 촌뜨기들'(강윤성 안승환 극본, 강윤성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임수정은 "31일간 디즈니+에서 1위를 하고 있다고 해서 기분이 좋고, 작품에 대해서도 좋은 평을 대체적으로 해주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참여했던 배우들 하나하나 다 놓치지 않고, 모든 배우들에 대한 좋은 평가와 제가 연기를 한 양정숙에 대해서도 많은 공감과 흥미와 매력을 느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수정은 "저는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단박에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과 결이 달라서 감독님의 의도를 여쭤보고 싶었던 것 같다. 저라는 배우를 캐스팅해서 끌어내고 싶었던 면이 어떤 면인지를 들어보면 캐릭터를 잡아가는데 도움이 되니까. 그런 대화를 초반에 미팅을 하면서 나눴고, 그 뒤에 제가 감을 잡고 양정숙을 만들어갔는데,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1, 2부는 '액션'하고 '컷'하면 저에게 오셔서 '눈이 너무 착해요'하시더라. 그래서 저도 '어떡하죠?'했다. 앞에 회차에서는 그런 면모가 있었는데, 감독님과 많은 부분을 얘기하면서 뒤에서는 운이 좋게 캐릭터에 몰입이 됐고, 그 뒤로는 감독님과 큰 의견 차이가 없이 이견 없이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던 것 같다"고 했다.
임수정은 또 "영화 작업을 하면서 20대, 30대에도 인터뷰를 하면서 '빌런이나 악역을 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해왔더라. 나도 그렇게 늘 내가 그 얘기를 입에 붙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 배우에게 그런 캐릭터의 기회가 많지 않기에 어쩌면 저도 악역을 하고 싶고 빌런을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장르적 작품을 더 많이 하고 싶다는 티를 낸 것 같다. 그래서 '파인'의 제안이 왔을 때는 너무 기뻤다. 분명히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촬영하는 모든 순간이 재미있었다. 제가 재미있어하니까 그게 잘 담기고 결과도 좋았다. 보시는 분들도 배우와 이질감있게 느끼지 않으시고 '뭐야, 잘 어울리네' 이런 마음으로 봐주신 것 같다. 연기는 무조건 재미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요즘엔 연기가 재미있다. '파인'을 했을 때부터도 작품을 하며 너무 재미있었고, 연기가 재미있다는 것이 쉽다는 말은 아니듯 여전히 고민의 지점은 발견이 되고 그걸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즐거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니 그게 제일 반갑고 재미있다. 연기 현장에 있는 게 어쩔 수 없고, 나는 배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임수정은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는 배우로서의 욕망과 욕심이 있던 것은 사실이다. 사실 늘 숙제기도 하고, 배우로서는 이런 걸 한 번씩 깨나가야 하고 새로운 얼굴을 보여줘야겠다는 나름의 도전장을 내민 거다. 그래도 저의 도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시고 바라봐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크다. 임수정이 이제는 더 확장된 역할을 기대해도 되겠다는 걸 보여주시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이 가장 기쁘다"라고 말했다.
'파인'은 1977년,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임수정은 극중 재벌 회장의 둘? 부인인 양정숙을 연기했다. 회사 경리로 일하던 직원이었지만, 회장 아내가 사망한 이후 아내가 된 인물. 특히 돈을 향한 욕망을 드러내는 인물로서 놀라운 연기변신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