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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뇌종양을 앓고 있지만 희망을 놓지 않은 최윤지의 용기 있는 고백이 시청자의 심박수를 상승시켰다.
이효리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입원 후, 이지안은 보호자 역할로 분주했다. 그런 가운데 두 사람은 병원에서 우연히 정문희를 마주쳤다. 청해에서의 모습은 오간 데 없이 그는 노련하고 능숙하게 이효리를 챙기며 이지안을 도왔다. 병원 측에서는 정문희가 부탁했다며 다인실에서 일인실로 병실을 옮겨줬다. 사실 정문희는 이효리가 다니는 병원을 퇴직한 교수였고, 남편과 딸을 잃은 충격으로 섬망 증상이 시작됐던 것. 모든 것을 알게 된 이지안은 정문희를 모질게 대했던 일로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한편, 이효리는 누구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청해에 돌아왔다. 마침 유동석(이태훈)의 생일 파티가 있는 날이었고, 이효리는 류보현을 만나기 위해 그를 찾아다녔다. 그 시간 류보현은 '여사친' 김소연(정회린)과 함께 있었고, 그의 고백을 거절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 이유가 이효리 때문이냐는 김소연의 말에 류보현은 "효리가 많이 아파"라고 답했다. 이들의 대화를 듣게 된 이효리는 류보현이 친절했던 이유가 자신의 아픈 상황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니 왠지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었다.
이효리는 두 사람이 있는 곳에서 도망치듯 멀어졌다.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에 우산 없이 비를 피하던 그는 "이미 젖었으니까 이제 겁내지 말고 과감하게 건너갈 수 있잖아. 끽해봤자 젖은 발 좀 더 젖기밖에 더 하겠어?"라던 류보현의 말을 떠올렸다. 그리고 결심하듯 빗속으로 나온 이효리는 이지안에게 전화를 걸어 "하고 싶은 거 포기해, 부딪혀?"라고 물었다. 무조건 부딪히라는 엄마의 말에 용기를 얻은 그는 빗속으로 뛰어들었다.
방송 말미 두 사람은 함께 빗속을 달려 류보현의 작업실에 도착했다. 류보현은 이효리의 젖은 머리와 얼굴을 닦아줬고, 두 사람의 닿을 듯 가까워진 거리감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무엇보다 '지금 나의 모든 시작에 불안과 불확실함이 가득하다는 걸 알지만, 나는 겁내고 싶지 않다. 그래도 부딪혀보고 싶기에 나는 시작을 선택한다'라는 내레이션에 이어, "뭐가 됐든 분명한 건 네가 날 설레게 하고, 그렇게 설레는 내가 좋다는 거야. 나 너 좋아하나 봐"라는 이효리의 고백 엔딩은 숨이 멎을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첫, 사랑을 위하여'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6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1% 최고 5.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0% 최고 4.8%로 상승세를 보이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