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약속이니까" '다큐 3일' VJ·여대생, 안동역서 10년만 재회 '영원한 낭만' ('다큐멘터리 3일')

기사입력 2025-08-22 23:31


"약속이니까" '다큐 3일' VJ·여대생, 안동역서 10년만 재회 '영원…

"약속이니까" '다큐 3일' VJ·여대생, 안동역서 10년만 재회 '영원…

"약속이니까" '다큐 3일' VJ·여대생, 안동역서 10년만 재회 '영원…

"약속이니까" '다큐 3일' VJ·여대생, 안동역서 10년만 재회 '영원…

"약속이니까" '다큐 3일' VJ·여대생, 안동역서 10년만 재회 '영원…

"약속이니까" '다큐 3일' VJ·여대생, 안동역서 10년만 재회 '영원…

"약속이니까" '다큐 3일' VJ·여대생, 안동역서 10년만 재회 '영원…

"약속이니까" '다큐 3일' VJ·여대생, 안동역서 10년만 재회 '영원…

"약속이니까" '다큐 3일' VJ·여대생, 안동역서 10년만 재회 '영원…

"약속이니까" '다큐 3일' VJ·여대생, 안동역서 10년만 재회 '영원…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2015년 안동역. 우연한 만남에서 이뤄진 세 사람의 약속은 영원한 낭만이 됐다.

22일 방송된 KBS 2TV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어바웃타임 : 10년 전으로의 여행 72시간'편이 공개됐다.

2015년 여름, '다큐멘터리 3일' 촬영 감독과 내일로 여행 중이던 두 학생은 '10년 뒤 오늘 안동역'에서 다시 만나자고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이름도, 사는 곳도, 전화번호도 모른 채 그저 세 사람의 의기투합만으로 만들어낸 구식 약속이었다.

그리고 쏜살같이 흘러간 10년. 그 사이 약속 장소였던 안동역은 폐역이 되었고, 세 사람의 약속을 기록한 프로그램은 2022년 3월 이후 편성 종료되었다.

"진공 포장된 제 21살이 여기에 있네요. 3년 후 안동역에서 뵈어요" 새끼손가락을 건 지 7년이 지난 2022년, 약속 당사자 중 한 학생이 쓴 해당 댓글이 엔진이 되어 재회의 약속이 지켜질 지 큰 관심이 모아졌다.


"약속이니까" '다큐 3일' VJ·여대생, 안동역서 10년만 재회 '영원…
그리고 약속했던 2025년 8월 15일 하루 전날인 14일. '다큐멘터리 3일' 이지원 VJ는 "'아무도 안 올까봐. 바람 맞은 아저씨 될까봐 걱정을 살짝 했는데 그래도 나라도 나가서 약속 장소에 있으면 낭만이겠다. 나라도 낭만 지키러 가야지' 이런 느낌이 있다"며 약속 장소인 구 안동역으로 향했다.

그리고 약속 당일인 15일 오전 7시. 세 사람의 약속의 재회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도 구 안동역을 찾은 가운데 건물 안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갑자기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대로 약속은 무산 되는 걸까. 그리고 약속 시간인 7시 48분. 그때 제작진은 '7시 48분 정각 한 여성이 제작진에게 다가왔었다. 그녀는 자신을 약속 당사자라고 밝혔다. 우리는 본인 요청에 따라 모두 카메라 전원을 껐다. 10년 전에서 날아온 그녀를 숨죽이며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휴대전화에 기념 사진을 담았다. 예상치 못한 큰 관심을 뚫고 기꺼이 찾아온 당사자.

이지원 VJ는 "첫 마디는 잘 살았냐, 잘 살아줘서 기쁘다는 말을 서로 나눴다. 너무 대국민 약속이 돼버려서 되게 고민했는데 그 친구도 나도 그렇고 약속 지키기 위해서 약속이니까 나왔다고 하더라. 계속 기억하고 있었다고 하더라"며 "가면 갈수록 약속이라는 게 더 무거워졌다고, 그래서 그 친구나 나나 비슷한 감정을 느꼈구나. 스스로 낭만 지켰으니까 뿌듯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그는 "너무나 좋다"고 덧붙였다.


"약속이니까" '다큐 3일' VJ·여대생, 안동역서 10년만 재회 '영원…
10년 전, 대학생이던 김유리 씨가 보내온 메시지도 공개됐다. 그는 "작고 사소한 약속이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 작은 모임에서만 강한 저의 성향 때문에 이렇게 글로 인사를 대신 전한다"면서 "저희의 약속을 보고 그 시절 그 감성을 꺼내보고 낭만을 공유하는 모습에 저도 좋은 기운 얻고 새로운 추억도 쌓았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내일로 함께 한 혜연이, 10년이란 시간을 무탈히 건너 자리에 나와주신 감독님, 그리고 함께 기대하고 응원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좋은 날, 좋은 일로 만나길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모두가 궁금해하는 또 다른 학생은 약속의 날 하루 전. 함께 여행 했던 안혜연 씨는 해외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며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안혜연 씨는 "사실 해외에서 생활하며 일로 바빠 한국에 나가지 못했다. 10년 전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죄송하다"면서 "그때 소중한 기억은 늘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면서 세 사람 중 그 누구도 약속의 시간을 잊지 않았다.

이로써 우연한 만남에서 이뤄진 세 사람의 약속은 영원한 낭만의 밈으로 남게 됐다.

anjee8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