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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박해준의 전하지 못했던 위로와 진심이 뒤늦게 닿았다.
이지안을 향한 이여정의 견제는 계속 됐다. 류정석이 현장 점검에 함께 가달라는 부탁을 거절하자 이여정은 이지안을 찾아갔다. 이지안은 고심 끝에 그의 부탁을 받아 들였고, 이를 알게 된 류정석은 두 사람을 먼발치서 지켜봤다. 그런데 이여정은 이지안이 의견을 낼 때마다, 그를 무시하는 말과 행동으로 기분을 상하게 했다. 류정석은 이지안이 행여 상처를 받을까 봐 선뜻 나설 수는 없었지만, "지안이 그런 대접 받을 사람 아니야"라며 이여정의 태도를 지적했다.
정문희는 미국에서 도착한 딸의 유품을 정리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렇게 한동안 굳게 닫혀 있던 유품 상자에서는 뜻밖의 물건들이 담겨 있었다. 우울증 진료서와 약병이었다. 그제야 딸의 생전 아픔을 알게 된 정문희의 가슴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그런 가운데 정문희 딸의 유품이 왔다는 소식을 들은 이지안은 걱정되는 마음으로 그의 집을 찾았다. 하지만 그는 집안 어디에도 없었고 이지안은 불길한 예감에 휩싸였다.
다행히 윤태오가 바다로 뛰어들어 그를 구했다. 집으로 돌아온 이지안은 김선영 앞에서 괜찮은 척했지만, 아무도 보지 못하는 곳에 혼자 숨어 눈물을 흘렸다. 바로 그때 류정석이 낮에 있던 일들을 듣고 찾아왔다. 불빛 하나 없는 어둠 속에 쪼그려 앉아 울고 있는 그의 모습은 아버지의 장례식장 밖에서 울고 있던 10대 이지안을 그대로 닮아 있었다. 사실 그때 류정석은 이지안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돌아섰던 것.
이지안은 류정석을 보자마자 또 다시 괜찮은 척했다. 그러자 류정석은 이지안에게 혼자만 힘든 척 유난이라고. 다들 너 만큼은 힘들다고, 일부러 차갑고 냉정하게 대하며 그의 마음을 건드렸다. 이지안은 그 말에 꾹꾹 참았던 원망 섞인 설움을 터뜨리며, "왜 이놈의 세상은 나만 만만한데"라고 소리내 울기 시작했다. 그러자 류정석은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이지안에게 다가가 "참지 않아도 돼. 울어도 돼"라며 그를 품에 안고 다독였다.
한편, 류보현은 이효리의 고백에 "요즘 난 뭐든 네가 먼저야"라며 같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제 막 시작된 연인답게 풋풋한 설렘을 자아냈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감정에 가려진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이효리는 "늦는다고 조급해 할 것 없어"라는 류보현에게 자신의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밝혔다. 이에 류보현은 "나는 네가 아프다는 이유로 더 좋아하거나 덜 좋아하거나, 그런 것 못해"라며, 위로와 확신이 담긴 입맞춤을 해 보는 이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이날 방송된 '첫, 사랑을 위하여' 7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자체 최고인 평균 4.2% 최고 5.6%,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8% 최고 5.0%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