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가희, 붐, 아이키가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붐은 현재 아내를 처음 만났던 순간을 떠올리며 "아버지 소개로 만나게 된 인연"이라며 특별한 사연을 밝혔다.
붐은 "한창 활동할 때 아버지가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셨다. 인사도 못 드리고 집안 분위기가 무너졌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가족 여행을 떠난 곳이 제주도였고 흑돼지 식당에서 장모님을 처음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장모님이 먼저 팬이라고 해주셔서 인사를 드렸는데 옆에 앉아 있던 따님이 바로 지금의 아내였다. 제 이상형 그대로였다"고 회상했다.
탁재훈이 "집안 분위기 안 좋았다면서 이상형이 보이냐"고 놀리자 붐은 "총각인데 눈에 들어오지 않겠나. 오히려 그런 상황이었기에 더 큰 힘이 됐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붐은 "어릴 때 강원도에서 살았는데 꿈이 강원도 여자와 결혼하는 거였다. 그런데 아내 가족이 춘천 분들이더라. 운명이라 느꼈다"며 당시 장모님 앞에서 직접 연락처를 물어본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붐은 "이후 연애할 때 아내가 제 아버지 꿈을 꿨다. 아버지 사진만 보고 성묘도 같이 갔는데 제 꿈에는 안 나오시고 아내 꿈에 자주 나타나셨다. 아버지가 혼자 두지 말라고 아내를 선물해주신 것 같았다"고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그는 "결혼 전날에도 아버지가 아내 꿈에 나오셨다"고 덧붙이며 운명 같은 인연임을 강조했다.
한편 붐은 2022년 4월, 7살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했으며 지난 2024년 3월 딸 윤서를 품에 안았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