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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하늬(42)가 출산과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사실은 대체 불가능한 배우가 되면 살아남는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제가 되고 싶은 생각이 더 많은 것 같기는 하다. 저는 사실 연기가 너무 좋다. 제가 취미도 참 많고 뭐를 막 하는걸 좋아하는데 아직 연기보다 재미있는 것을 못 찾은 것 같다. 제가 했던 것 중에 연기가 너무 재미있고, 낚시에 미쳐서 사는 사람들처럼 찌가 흔들릴 때의 연기의 맛을 제가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이런 과정들이 예전에는 안 됐던 부분들이 확장되면 너무 반갑고, 다른 분들과 비교하기에는 제가 아직 모자르지만, 제 스스로는 조금씩 조금씩 확장되어가는 모습을 스스로 봤을 때 너무 좋다. 카타르시스가 있고 감사하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제는 여배우들이 '은퇴를 한다! 애를 낳는다고 은퇴한다' 이런 시대는 지났지만,저는 사실 매작품 할 때마다 이게 내 마지막 작품일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하는 편이다. 진짜 무슨 일이 어떻게 터져서 제가 다음 작품을 못하게 되는 변수들이 많이 있잖나. 너무 놀랍게 그런 일들이 제 주위에도 있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한 작품 한 작품읗 하게 돼서 더 소중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모든 행보에는 배우자의 응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이하늬는 "배우자의 응원이 있기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은인 같은 사람을 만나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오히려 더 제가 싱글이었을 때보다 훨씬 더 과감하게 뭔가를 할 수 있게끔 제반을 만들어주고 있다. 항상 어떤 부분에서는 미안한 부분도 있고, 그런데, 배우로서 행보를 소중하게 생각해준 사람이기 때문에 결혼이 가능했던 것 같고, 베드신이라는 게 사실은 같은 배우가 아니면 이해하기가 힘든 부분일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무던하게 바라봐주고 배우 이하늬가 성장해나가는 것을 지켜봐주는 분이라 감사하다. 겨론 전이라도 그런데 아이를 낳고는 더 그런 것 같다. 좀 더 과감하게 그냥. 제가 너무 소중한 것을 집에 두고 촬영장에 가야 하는 입장이 되다 보니까 제가 이 소중한 존재를 놓고 갈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고, 그런 시간을 온전히 썼으면 좋겠는 바람이 큰 것 같다. 이제. 나가면 이제는 정말 전투 모드로 '이게 마지막일 수 있다' 이게 언제 내가 은퇴를 꿈꾸는 건 아니지만, 언제가 마지막이어도 후회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되는 것 같다. 시간 대비 제가 포기해야 되는 기회비용이 너무 세졌기에 반대로 해야 하는 작업에는 최대한 몰두해서 나가 있는 시간동안은 몸이 부서져라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