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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선미가 선미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지난해 유행했던 T(사고형)와 F(감정형)를 구분짓는 질문으로 시작되며, 이어 어느 날 기묘한 형상으로 변한 선미의 남자친구와 선미의 애틋하면서도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를 코믹한 분위기에서 진중한 무게로 풀어냈다.
뮤직비디오 속 선미는 기묘한 형체의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기며 그 누구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와 같은 다소 기발한 설정을 통해 비관적인 현실을 살아가는 연인들의 로맨스를 우울하지만 한편으로는 낭만적으로 그려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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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의 신곡 타이틀 'BLUE! (블루!)'는 우울함과 청춘의 푸르름을 동시에 뜻하는 복합적인 단어다. 이에 뮤직비디오에서도 밝고 아련한 분위기의 음악과 다크하고 차분한 색감의 영상 사이 감정적 대비가 선명하게 표현돼, 앨범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또한 'BLUE! (블루!)'가 누구에게나 가장 빛나고 아름다웠지만 그만큼 격동적인 20대 시절에 마주한 감정들의 일부를 솔직하게 노래한 작품인 만큼, 뮤직비디오 역시 사랑의 설렘과 방황, 그 안에 깃든 청춘의 모습을 관통하는 구성과 스토리로 촘촘하게 짜여져 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