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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시청률 폭등 ‘마이턴’→1위 등극 ‘섬총각 영웅’→‘비서진’까지…SBS 예능, 제대로 판 깔았다

최종수정 2025-08-27 15:24

[SC초점] 시청률 폭등 ‘마이턴’→1위 등극 ‘섬총각 영웅’→‘비서진’…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SBS 예능 프로그램이 연이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SBS는 최근 화제몰이에 성공한 '한탕 프로젝트-마이턴'의 기세를 이어받아 전 연령대에서 고루 사랑받는 '히어로' 임영웅의 '섬총각 영웅'을 26일 공개했다. 오는 10월에는 이서진과 김광규를 앞세운 신개념 수발 예능 '비서진'을 연이어 내놓을 예정. '마이턴'이 숏폼부터 화제성을 장악하며 2049 시청률까지 동시간대 1위를 찍고 '섬총각 영웅'이 화요 예능 1위에 등극한 데 이어 '비서진'이 또 하나의 흥행 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서진'은 오는 10월 초 첫 방송되는 리얼 로드 토크쇼다. 기존 예능의 문법을 벗어나 스타의 일정을 함께하며 '일일 매니저'가 되어 밀착 케어하는 형식으로 이서진과 김광규가 출연해 일상 곳곳을 동행한다. 관찰과 수발, 은밀한 대화를 동시에 담는 콘셉트로 '매니저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스타의 민낯'을 예고했다.

이서진은 이미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 등에서 '수발 장인'으로 입지를 굳혀왔다. 특유의 까칠하지만 디테일한 케어 능력이 다시 한 번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나이트클럽 웨이터, 영업사원, 택시기사까지 거쳐온 이색 이력을 지닌 김광규가 가세해 '생활 밀착형 매니저'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두 베테랑이 뿜어낼 수발 케미만으로도 예능적 재미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첫 게스트로는 '대세 예능인' 이수지가 출격한다. 공구 인플루언서부터 대치동 학부모, 래퍼 햄부기까지 다채로운 콘셉트를 종횡무진 소화하며 최근 SBS '마이턴'에서도 맹활약한 이수지가 또 한 번 나서게 됐다.

SBS가 연이어 이수지를 전면 배치하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최근 젊은 층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웃음을 찾는 흐름 가운데 이수지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카드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

이수지가 출연 중인 '마이턴'은 3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2049 시청률 동시간대 1위까지 올라섰다. 숏폼 선공개 영상이 500만 뷰를 넘기며 온라인 화제성을 선점했고 글로벌 OTT 차트에도 오르는 성과를 냈다.


여기에 전 연령층에 고루 사랑받는 '히어로' 임영웅을 필두로 한 힐링 예능 '섬총각 영웅'도 26일 포문을 열었다. 첫 방송부터 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출발을 보인 '섬총각 영웅'은 임영웅이 섬 주민들과 함께하며 따뜻한 웃음을 전하는 콘셉트로 TV 시청이 익숙한 중장년층 시청자들을 끌어안고 있다. SBS가 트렌디한 실험과 동시에 확실한 팬덤을 지닌 스타 중심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다층적 시청층을 공략하는 전략이 뚜렷해진 셈이다.

SBS 입장에서 이는 예능 주도권을 확실하게 다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순간이기도. 여기에 '비서진'이 흥행까지 성공한다면 SBS 예능 프로그램의 새로운 흐름을 본격화할 수 있다.

그간 '런닝맨' '동상이몽' '돌싱포맨' 등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던 SBS 예능 프로그램들이 이번 재정비로 화제성을 선점하고 안정적인 재미까지 잡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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