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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으로 모두를 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작품 공개

기사입력 2025-08-29 16:39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식이 열리는 29일 오후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에 주요 작품이 전시돼 있다. 포용 디자인의 가치를 담은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오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린다. 2025.8.29 areum@yna.co.kr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29일 오후 광주 비엔날레 3전시관에 무장애 실현을 위한 '지하철 프로젝트' 작품이 전시돼 있다. 포용 디자인의 가치를 담은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오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린다. 2025.8.29 areum@yna.co.kr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최수신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이 29일 오후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 거시기홀에서 올해 주제와 주요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너라는 세계: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You, the World: How Design Embraces Humanity)'를 주제로 오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린다. 2025.8.29 areum@yna.co.kr
장애·문화 벽 넘어 누구나 사용 가능한 '포용 디자인' 지향

8월 30일∼11월 2일 전시…19개국 429명 작가 참여 작품 선보여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디자인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야 해요. 문화·언어·신체·경제 여건 등 모든 사람의 차이와 다름을 끌어안아 보자는 게 저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입니다."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작품을 미리 만날 수 있는 사전 공개 행사가 29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의 1세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최수신 총감독은 "음료 캔 뚜껑을 보면 누구는 열고 누구는 못 열게 돼 있지 않은가. 모든 디자인이 포용적인 디자인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전시 주제를 함축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인 전시회가 아니다. 디자인이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보여주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세계', '삶', '모빌리티', '미래'라는 네 가지 관점으로 구성된 전시는 네 명의 큐레이터 기획을 통해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차이를 알고 서로의 존재를 포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1전시관에서는 전 세계가 실천해온 포용 디자인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이탈리아 응용예술디자인대학 섬유·패션 디자인학과의 연구로 완성된 25벌의 오트 쿠튀르 의상 '리버스 체인지'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변화와 회복의 이야기를 전하고 순환 경제 실현과 지속 가능한 패션의 미래를 제시했다.

규슈대학교의 '텍스타일 카토그래피: 실로 그린 지도'는 전 세계 29개 대학과 예술 단체, NGO 등 6천여 명이 참여한 프로젝트로 섬유 공예를 통한 자기 서술의 방식을 보여줬다.

2전시관은 공기와 물처럼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포용 디자인을 살펴보고 그 영향력을 분석했다.

게임 기반 참여형 전시인 놀공의 '포용도감: 포용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관람자가 작품 내 지령을 수행하면서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우리를 더 포용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선사했다.

시각장애인 5명의 인터뷰로 구성된 토스 유니버설 디자인팀의 '일상을 잇는 도구들'과 발달장애 아동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교육 프로그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 설치된 공간인 '마음보듬소' 등도 사물의 위치·빛·소리 등 디자인 요소들을 다시금 고민하게 했다.

포용디자인과 모빌리티를 다룬 3전시관은 이동이 단순히 물리적 수단을 벗어나 인간 존엄성을 보장하고 형평성을 보장하는 한 방법임을 나타냈다.

주식회사 하이코어가 디자인한 '스마트 로봇체어 에브리고 HC1'는 다양한 신체 조건을 고려해 좌석 높이와 등받이를 제작하고 전동식 이동 방식을 적용해 휠체어의 역할을 뛰어넘도록 설계했다.

디자인드 바이 현대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E3W, E4W'는 인도의 대중적인 이동 수단 릭샤를 재해석해 노인과 장애인도 탑승하기 편한 넓은 출입구와 낮은 탑승 높이, 외부 환경이나 도로 주행 시 충격에 대비한 구조를 갖췄다.

영국 대표 택시 브랜드인 LEVC 코리아의 'LEVC TX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블랙캡을 재해석해 휠체어, 유모차, 고령자 등 다양한 이용자를 위해 높은 층고와 넉넉한 이동 환경을 선보였다.

4전시관은 '로보틱스, 인공지능, 자연, 웰빙' 등 네 가지 키워드로 인간과 기술의 공존이 윤리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디자인을 이야기한다.

팽민욱 작가의 '스시 2053'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초밥 작품으로 인간 통제를 벗어난 돌연변이 같은 초밥 형태를 통해 오염과 기후 변화에 따라 변환 환경과 우리가 맺을 새로운 관계를 나타냈다.

전시의 마지막 공간인 '뉴노멀플레이그라운드: 감각으로 연결되는 놀이터'는 시각 중심의 전시 관람 방식을 넘어 다양한 감각 체험을 할 수 있게 구성됐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너라는 세계: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You, the World: How Design Embraces Humanity)'를 주제로 오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린다.

19개국 429명의 참여 작가가 포용 디자인의 가치를 담은 16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areum@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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