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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임윤아가 또 해냈다.
대령숙수 자리를 걸고 효(孝)를 주제로 한 경합이 벌어지자 연지영은 승부를 결정지을 심사위원인 인주대왕대비(서이숙)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음식을 고민했다. 그러던 중 인주대왕대비가 과거 어머니가 끓여준 된장국의 청량한 감칠맛을 찾고 있다는 내관 윤춘식(정규수)의 말을 떠올렸다.
이어 청량한 감칠맛의 비결을 찾아낸 연지영은 재첩, 시금치가 들어간 된장국과 밥, 그리고 반찬을 올렸다. 연지영의 음식은 대왕대비의 마음을 울렸을 뿐 아니라 건강까지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어 '효'라는 주제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이에 연지영은 대령숙수의 자질을 입증하며 경합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연지영의 요리를 먹고 기분이 좋아진 이헌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 밑에서 홀로 자란 연지영에게 동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투박한 위로를 건넨 이헌은 '망운록'이라는 책을 통해 미래에서 왔다는 연지영의 말에 흥미를 드러내 그의 마음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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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함을 달래고자 술로 밤을 지새우는 이헌으로 인해 자다 말고 수라간에 소환된 연지영은 술에 취해 쓰러진 이헌을 보고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주안상을 가져왔다며 이헌을 깨우려던 찰나, 이헌이 돌연 연지영을 끌어당기면서 두 사람 사이 거리가 급격하게 가까워졌다.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연지영은 눈물을 흘리며 "이대로 있거라, 잠시만"이라는 이헌의 목소리에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상처로 얼룩진 이헌의 눈빛과 연지영의 시선이 허공에서 맞닿은 순간, 이헌은 조심스레 연지영에게 입을 맞춰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갑작스러운 이헌의 입맞춤에 놀란 듯 연지영도 잔뜩 경직된 채 그의 손길을 받아들여 설렘을 더했다. 달밤에 일어난 취중 접촉사고가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이헌의 입맞춤 속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그런가 하면 연지영이 만들어준 음식과 그날의 일을 기록하다 연지영의 이야기를 곱씹어보던 이헌이 책 이름을 망운록이라 붙였다. 그 순간 연지영의 가방 속에 있던 고서 '망운록'이 빛을 내며 사라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연지영은 자신을 과거로 불러들인 게 망운록이라 여기고 있는 만큼 망운록과 이헌, 그리고 연지영 사이 연결고리가 더욱 궁금해지고 있다.
셰프 연지영과 폭군 이채민의 취중 입맞춤 뒷이야기가 펼쳐질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5회는 오는 9월 6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