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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준케이 "스키즈 창빈이 피처링, 창빈이 파트라도 들어주시길"

최종수정 2025-09-01 09:37

[인터뷰①]준케이 "스키즈 창빈이 피처링, 창빈이 파트라도 들어주시길"
사진 제공=JYP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2PM 준케이(JUN. K)가 솔로 컴백 소감을 밝혔다.

준케이는 최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스트레이 키즈 창빈이 피처링해줬다"라며 "팬분들이 창빈이 부분이라도 들어줬으면 한다"라고 했다.

미니 4집 '디어 마이 뮤즈(Dear my muse)'는 준케이가 2020년 12월 미니 3집 '20분' 이후 약 4년 9개월 만에 선보이는 미니 앨범이자, 지난해 8월 디지털 싱글 '페인트 디스 러브(Paint this love)' 이후 내놓는 신보다.

준케이는 "미니 앨범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에 솔로 투어를 계속해서 돌면서 지내왔다. 중간에 2PM 앨범도 있었고, 일본 앨범도 두 개 정도 발매하면서, 투어도 돌고 그렇게 지냈다. 작년에 9월에 싱글을 짧게 발표하고, 올해는 한국에서 앨범 발매해야겠다 싶었다"며 그간의 근황을 밝혔다.

오랜만에 신보를 발매한다는 점에서는 "당연히 부담감도 있었다. 17년 활동을 하다 보니, 계속 음악을 할 수 있게끔 지켜주는 팬분들에게, 공연을 하면서도, 또 시간이 흐르면서 더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이 앨범이 선물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인터뷰①]준케이 "스키즈 창빈이 피처링, 창빈이 파트라도 들어주시길"
사진 제공=JYP엔터테인먼트
'디어 마이 뮤즈'는 '나에게 영감을 주는, 나의 뮤즈가 되는 누군가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앨범이다. 타이틀곡 'R&B ME'를 포함, 총 5곡이 수록됐다. 준케이는 이번에도 전곡을 작업, 싱어송라이터로 역량을 뽐냈다.

이번 앨범을 위해 신경 쓴 점으로 "음악적으로 도전을 많이 하려고 했다. 음악적으로 보여줘야지 보다, 자체로 선물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누구나 들어도 편했으면 했다"고 밝혔다.

앨범명을 '뮤즈'로 잡은 이유에는 "앨범명을 먼저 정한 건 아니다. 저는 노래 잘하는 분들이 제일 부럽고, 저도 앞으로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공연할 때, 모시는 분들의 형용할 수 없는 눈빛이 있다. 팬으로 마음보다는, 공연을 바라보면서 호흡하면서 행복을 같이 느끼는 감정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 "이거에 대한 고마움을 몇 년 동안 느끼니, 좋아해주신 분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됐으면 했고, 제가 음악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남게 해주는 것에, 팬이 뮤즈라는 의미도 있다. 이렇게 여러가지 의미가 있지만 제 앨범을 듣고 가져주시는 분이 다 뮤즈라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곡 작사한 것에는 "솔로 앨범 같은 경우는 계속 전곡 작사를 해왔다. 예전에는 미친듯이 매달려서 혼자 끙끙 앓으면서 곡을 만들어 앨범을 내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수집을 해왔던 곡들 중에, 방향과 맞는 곡들이 감사하게도 있었다. 거기에 작사하고그랬다"며 작업 과정을 들려줬다.

그러면서 싱어송라이터를 유지하는 이유로 "음악적으로 잘 할 수 있는 게 그거였으니 그런 것 같다. 예전에는 '요즘 안 하는 특이한 장르를 가져와볼까' 그런 고집도 강했다. 그런데 음악이 업그레이드 시대다. 음악이라는 게 시각화된 시대라 생각한다. 어떤 식으로 보여지고, 피부에 닿고, 어떤 식으로 느껴지는지, 다른 길이 다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어떻게 닿을 수 있을지, 음악의 세계관을 어떻게 풀지를 고민한다"고 고백했다.


[인터뷰①]준케이 "스키즈 창빈이 피처링, 창빈이 파트라도 들어주시길"
사진 제공=JYP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R&B ME'는 R과 B의 새로운 의미가 담긴 곡으로, 신스 사운드와 준케이의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이는 멜로디컬한 팝 트랙이다. 포근하고 몽환적인 분위기 속 사랑을 이야기하는 가사가 눈길을 끈다.

준케이는 "타이틀곡은 이지 리스닝이 가능한 곡이라 생각했다. 팬분들에게도 그렇지만, 대중분에게 닿았다면 편안하게 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곡을 타이틀로 했다. 그래서 앨범 전체적으로 이지리스닝이 됐다. 추구하는 장르나 방향을 유지했다. 최대한 부담이 안 됐으면 하는, 누가 들어도 호불호가 없는, 그런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목이 '알앤비 어쩌고' 아니면 '어쩌고 알앤비'가 됐으면 했다. 노래를 쓰면서, 알앤비보다는 팝에 가까운 곡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가사에 녹였다. 'R'과 'B'의 말장난을 친 것도 있고, 러브송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지리스닝을 할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타이틀곡 'R&B ME'는 스트레이 키즈 창빈이 피처링했다. 준케이는 "노래를 만들 때, 그냥 다 노래만 있었다. 뭔가 포인트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하는 마음으로, 랩 가사를 빨리 썼다. 누가 피처링을 했으면 했는데, 갑자기 창빈이 목소리가 생각났다. 혹시 창빈이가 해줄 수 있을까 했는데, 흔쾌히 하겠다고 하더라. 창빈이도 노래와 가사를 쓰는 친구니, 가사를 바꾸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니까, '어떻게 선배님이 쓴 걸 바꾸냐'며 녹음을 바로 해줬다"며 창빈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 활동 주목해야 하는 포인트도 '창빈의 피처링'이다. 준케이는 "이번 앨범에서 주목해주셨으면 하는 건 노래다. 노래를 주목해주셨으면 한다. 타이틀곡 같은 경우, 창빈이 피처링을 해줬다. 저는 데뷔한지 오래됐고, 이미지 소비도 많이 됐고, 현재 시대의 K팝 아이돌 팬분들에게 저희 시대 음악이나, 제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를 수도 있다.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창빈 군이 피처링을 해줬다. 스테이(스트레이 키즈 공식 팬덤)분들이 제 노래 말고, 창빈 군 파트라도 들어주셨으면 한다. 그러다 좋으면 제 음악을 또 들어주셨으면 한다"며 웃었다.


[인터뷰①]준케이 "스키즈 창빈이 피처링, 창빈이 파트라도 들어주시길"
사진 제공=JYP엔터테인먼트
최근 솔로 투어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했다. 준케이는 지난 1월에서 3월까지 일본 나고야, 오사카, 요코하마 등에서 솔로 투어 '온'을 성료하는가 하면, 지난 8월에는 일본 오사카, 요코하마, 대만 타이베이 등에서 새 투어 '서머 룸 투어: 스파이시'로 현지 팬들을 만났다. 특히 '서머 룸 투어'는 지난해에도 멕시코 시티, 상파울루, 오사카에 이르기까지 일본과 북남미 지역을 찾으며, 여름을 물들이는 투어로 관객 만족도를 높였다.

준케이는 "'서머 룸 투어'는 여름에 갔다온 분위기를 내고 있다. 작년에 처음 시작했다. 그때 남미를 처음 가봤다. 그룹 활동으로도 못 갔다. 예전부터 응원해주신 팬분들이 계시더라. 전 몰랐다. 그분들이 뜨겁게 응원해 주시는 것을 보고 신기했다"며 뿌듯한 마음을 표했다.

올해 '서머 룸 투어'에서는 특별한 기부 이벤트를 진행하며 팬들과 소중한 가치를 나누기도 했다.

준케이는 "기부에 대한 얘기는 올해 초에 생각한 거다. 공연하면 굿즈를 판매하는데, 어떻게 하면 의미가 있을까 생각했다. 제가 먼저 직접 하고 싶더라. '테디베어 포 키즈'에 직접 미팅을 했고, 미팅을 몇 번 거쳐서 회사에 얘기를 했다. 소아암 환자에 기부하는 재단이다. 팬분들이나 관객들이 동참하면 좋을 것 같더라. 각 병원도 알아보고, 다음날 끝나고 직접 가기도 했다. 테디베어 하나를 구매하면, 하나를 병원에 기부하게 되는 구조다. 판매 수익을 기부하고 그랬다. 같이 참여하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참여해주셨다"고 말했다.

기대하는 반응으로는 "기존에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팬분들이 행복했으면 하는데, 조금 다른 느낌을 받으실 것 같다. 가사가 일단 영어가 너무 많다. 기존 제가 냈던 음악들과 다른 분위기인 것 같다. 서정적 분위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힙해졌다. 살짝 트렌디해졌다. 새롭다 이런 느낌이었으면 한다. 그리고 준케이 사랑이 느껴지면 좋겠다"고 바랐다.

2016년 솔로로 데뷔한 지 꼬박 10년 차. 앞으로의 10년에 대해서는 "아주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각하면서, 제가 있는 자리에서 꾸준히 계속 하는 게 꿈이다. 10년 뒤, 20년 뒤에도 음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꿈이다. 10년 전에 제가 냈던 앨범이나, 10년 뒤에 나올 앨범에 대해서는 매번 이런 생각을 한다. 작업물이 남는데, 후회하고 싶지 않고,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2016년에 냈던 앨범 다시 들으면, 아쉬운 부분이 당연히 있지만, 부끄럽지는 않다. '디어 마이 뮤즈'도 10년 뒤에 들었을 때, 분명 아쉬운 부분도 있겠지만 부끄럽지 않은 앨범이 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많은 분이 들어주시면 감사한 일이다. 10년 뒤에도 기자님들 뵙고 이야기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준케이의 미니 4집 '디어 마이 뮤즈'는 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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