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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일본 전문 유튜버 도쿄규짱이 구독자 기만 논란에 사과했다. 그러나 전자책 환불에 대해서는 날을 세우며 구독자와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한국 귀국 사실을 말하지 않은채 활동을 이어왔다. 10년 일본 생활 중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 비자신청을 했고 탈락했다. 다시 한번 비자 신청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멘탈이 약해져 있던 상태라 그대로 한국에 왔다. 그 사실을 알리는 것도 두려운 마음에 저도 모르게 말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된 판단이었다. 이전 영상에서 시종일관 가벼운 말투와 제스처, 책임전가 부분에 대해서도 정말 죄송하다.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실망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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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쿄규짱은 이 사실을 알리면서 구독자들에게 거짓말을 한 잘못을 뉘우치기보다는 비자 심사 직원을 '개저씨'로 칭하는 등 책임을 전가하고 제대로 사과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에 도쿄규짱은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이마저도 법적 조치를 언급해 논란이 가중됐다. 결국 도쿄규짱은 1차 사과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2차 사과 영상을 올린 것.
그러나 문제는 단순히 일본에 거주 중인것처럼 속인 것만이 아니다. 도쿄규짱은 일본 현지 거주 중인것처럼 속여 전자책까지 발행, 이득을 챙겼다. 물론 그가 1년 반 동안 '관광객' 신분으로 일본을 오가며 '현지인'인 척 영상을 찍어 올리고 책을 낸 것으로 사기죄가 성립되긴 어렵다. 하지만 그가 현지인이라는 이유로 전자책을 구매한 사람이 있다면, 허위 표방 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또 핵심 정보를 속여 사실을 왜곡한 행위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일본에 있는 척 쇼해서 책을 팔았으니 다 환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도쿄규짱은 '제가 10년 동안 일본에 있으면서 경함한 걸 책으로 만들었는데 왜 환불해야 하냐. 님은 제 전자책 구입하셨냐'며 오히려 되물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