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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작곡가 윤일상이 병역 기피로 미국에서 살고 있는 유승준에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당시 유승준의 인기는 지금의 지드래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윤일상은 "아마 지금이었으면 전 세계적으로 이미 난리가 났을 거다. 마이클 잭슨처럼 키우려고 제작사가 진짜 마이클 잭슨을 만나고 왔다. 굉장히 그레이트하다고 했다. 춤을 잘 춘다고. 앞에서 욕 하겠니?"라고 말했다.
윤일상은 "그런데 나는 좀 어려운 대상이라 그런지 곁을 막 주는 사이는 아니었다. 주로 일적으로만 만났고 음악 이야기를 위주로 했다"며 "내 생각에 승준이 마음은 미국에 있었던 것 같다. 미국인이면서 한국인이기도 한 거다. 한국은 비즈니스가 강하고, 자기가 돌아갈 곳은 결국 미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내 추측은 그랬다. 그래서 그런 말도 안 되는 선택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사견을 전제로 말했다.
윤일상은 "아직도 유승즌과 가끔 연락을 하고 있다. 이 영상 때문에 승준이가 나를 안 본다면 어쩔 수 없다. 개인적으로 승준이를 미워하진 않는다. 하지만 연예인 유승준으로서는 분명 잘못한 거다. 그건 어쩔 수가 없다"고 손절 당할 일을 감수하고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이후의 처우를 어떻게 사과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건데, 아직도 그 사과의 부분은 시작도 안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승준은 1997년 데뷔, '나나나' '가위' '사랑해 누나'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승승장구 했지만 2002년 군입대를 앞두고 해외 공연을 하고 돌아오겠다며 출국한 뒤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입국이 금지됐다. 그러나 유승준은 2015년 미국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비자(F4)를 신청했다. LA총영사관은 이를 거부했고 유승준은 두 차례에 걸쳐 사증발급거부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그럼에도 총영사관이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유승준은 지난해 LA총영사관과 법무부를 상대로 세 번째 행정소송을 냈다. 법원은 LA총영사관을 상대로 한 사증발급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는 유승준의 손을 들어줬지만, 법무부를 상대로 제기한 입국금지결정 부존재 확인소송은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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