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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고은이 청춘의 얼굴을 대변했다.
김고은은 20대 은중의 불확실한 순간들을 섬세한 시선과 작은 몸짓, 말끝의 주저로 표현했다. 친구 상연과 마주한 재회 장면에서는 반가움과 설렘이 얼굴에 스치면서도 곧 질투와 불안으로 표정이 변화하는 과정을 정교하게 연결해, 시청자들이 은중의 내면을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편지와 사진 속 과거를 떠올리는 장면에서는 시선의 여백과 몸의 긴장감을 활용해 기억과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을 실감나게 보여주었다. 사소한 손짓, 입술을 깨무는 습관, 눈길의 흔들림 등 작은 디테일 하나에도 인물의 혼란과 섬세한 감정이 배어 있었다.
이처럼 김고은이 연기한 20대 은중은 작품의 모든 시간을 이어주는 결정적 출발점으로 자리 잡았다. 흔들리던 스무 살의 순간이 배우의 얼굴로 살아 움직이며 작품의 긴 흐름을 열었다.
한편, 김고은이 출연하는 '은중과 상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이 공개됐으며,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 속에 스트리밍 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