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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올해로 서른 번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경쟁영화제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축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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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이사장은 "14편 경쟁 부문에 참여한 영화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아시아 영화의 비전'이라는 영화제의 정체성을 현실감 있게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경쟁 부문에 참여한 영화에는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이미 수상한 감독들도 있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는 영화들도 있다. 모두 아시아인의 시선으로 재평가될 것이며, 심사위원 중엔 아시아인이 아닌 분들도 있다"고 밝혔다.
개회식과 폐막식은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허스토리', '파과'의 민규동 감독이 무대 연출을 맡는다. 민규동 감독은 30회라는 상징성과 경쟁영화제로서의 전환이라는 중요한 테마를 녹여낼 예정이다. 개막식 단독 사회는 이병헌이, 폐막식 단독 사회는 수현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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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개막작 선정 이유에 대해 "개막식을 찾게 될 5000여 관객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할 만한 작품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라며 "지금의 한국 영화계에 가장 생생한 활기를 불어넣어 줄 만한 작품에 초점을 둔 결과"라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주·조연 배우들은 개막식 기자회견과 야외 오픈토크 등 공식 일정에 참석한다. 또한 이병헌과 손예진은 액터스 하우스에서 팬들과 가깝게 만나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관해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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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는 총 5편이 초청됐다. 김다미, 박해수 주연의 영화 '대홍수'(감독 김병우)가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올 추석 극장가에 강력한 웃음을 선사할 영화 '보스'(감독 라희찬), 감독이자 배우로 활약 중인 하정우도 신작 '윗집 사람들'을 들고 부산을 찾는다. 영화 '바람'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짱구'도 첫 선을 보인다. '짱구'는 '바람'의 원작자이기도 한 정우가 직접 각본을 쓴 첫 연출작으로, '그 겨울, 나는'으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한 오성호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한소희와 전종서 주연의 영화 '프로젝트 Y'(감독 이환)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베일을 벗는다.
월드시네마 섹션에는 한국계 미국인 앤드류 안 감독과 윤여정이 함께한 '결혼 피로연'이 공식 초청돼 한국에서 최초로 상영된다. '결혼 피로연'은 두 동성 커플의 가짜 결혼 계획에 할머니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코미디 영화로, 이안 감독의 1993년 동명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리메이크작이다. 앤드류 안 감독이 원작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시대에 맞는 시각을 더하고, 한국적 요소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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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해외 게스트 라인업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과 프랑스 명배우 줄리엣 비노쉬, 다큐멘터리의 거장 지안프랑코 로시 감독, 세르게이 로즈니차 감독, 일본 영화계의 대표 주자인 이상일 감독도 부산에 방문한다.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명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프랑켄슈타인'으로 내한한다. 할리우드 대표 액션 여전사인 밀라 요보비치는 신작 '프로텍터'를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이외에도 일본의 니노미야 카즈나리, 홍콩의 양가휘, 대만의 서기와 허광한 등이 참석을 확정했다.
마지막으로 특별기획 프로그램 까르뜨 블랑슈에는 게스트로 봉준호 감독,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글로벌 열풍을 일으킨 매기 강 감독, 배우 강동원, 소설가 은희경, 언론인 손석희 등이 초청돼 부산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