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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올가을 여배우들이 화려하게 컴백한다.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과 상연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로, 김고은은 선망하고 원망하는 친구 상연(박지현)을 향해 오랜 세월 이어지는 내면의 갈등과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리며 서사의 깊이와 감동을 더했다. 20대 대학생부터 30대 사회 초년생, 4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따른 캐릭터의 변화는 물론,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각 시대 배경에 맞춘 패션 등 스타일의 변화로도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뿐 아니라, 김고은은 올 하반기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권종관 극본, 이정효 연출)를 통해 또 한번 연기 변신을 선보일 계획. 상대를 꿰뚫어 보고 심리를 쉽게 파악해내 교도소 재소자들 사이에서 '마녀'라고 불리는 미스터리한 인물 모은 역을 맡아 전혀 다른 장르적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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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도 일본 넷플릭스 시리즈 '로맨틱 어나니머스 '(김지현 극본, 츠키카와 쇼 연출)로 오는 10월 16일 돌아올 예정이다. 일본 배우 오구리 슌과 함께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상처와 비밀을 간직한 두 남녀가 초콜릿을 매개로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한효주는 시선 공포증을 가진 천재 쇼콜라티에 '이하나' 역을 맡아 달달한 로코의 정석을 보여줄 예정. 프랑스 영화를 원작으로 한국과 일본의 배우, 제작진이 합심해 제작한 넷플릭스의 일본 팀 글로벌 프로젝트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도 초청돼 전세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상반기 각기 다른 작품에서 1인 2역을 소화하며 연기력을 입증한 아이유와 박보영의 내년 공개될 신작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유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서로 다른 시대를 산 엄마 오애순과 딸 양금명을 맡아 섬세한 연기로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MBC 새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유아인 극본, 박준화 연출)을 통해 재벌 2세로 변신한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이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 성희주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 이안대군 이완의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 아이유는 뛰어난 미모와 지성, 승부욕까지 갖춘 능력 있는 경영인이지만 평민이라는 신분의 한계를 지닌 재벌가의 둘째 성희주 역을 맡아, 이완 역을 맡은 변우석과 호흡을 맞추며 전작과는 또다른 캐릭터 변신을 보여줄 계획이다.
박보영은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쌍둥이 자매 역을 맡아 마음을 울리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바, 차기작인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황조윤 극본, 김성훈 연출)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내년 공개 예정인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금괴를 우연히 넘겨받게 된 희주가 금괴를 둘러싼 여러 군상들의 탐욕과 배신이 얽힌 아수라장 속에서 금괴를 독차지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벌이는 사투가 담긴 이야기. 그간 따뜻하고 인간미 있는 역할을 주로 맡았던 박보영이 이번엔 공항 보안검색요원 희주 역을 맡아 본성과 욕망 속 변화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풀어낼 예정으로, '믿고 보는' 박보영의 열연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