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7일(이하 한국시각) 시즌 50호 홈런을 터뜨림으로써 메이저리그에 24년 만에 역사적인 대기록이 달성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로써 오타니는 지난해(54개)에 이어 2년 연속 50홈런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베이브 루스(1920~1921년, 1927~1928년), 마크 맥과이어(1996~1999년), 켄 그리피 주니어(1997~1998년), 새미 소사(1998~2001년), 알렉스 로드리게스(2001~2002년)에 이어 역대 6번째 기록이다. 그러니까 2년 연속 50홈런은 로드리게스 이후 23년 만에 탄생한 셈이다.
또한 오타니는 탈삼진 5개를 보태 시즌 54개로 늘려 한 시즌 50홈런-50탈삼진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오타니의 투타 동반 기록은 뭐가 됐든 역사상 최초라고 보면 된다.
|
|
롤리는 남은 11경기에서 4홈런을 보태면 대망의 60홈런에 도달하며, 6개를 추가하면 2022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세운 AL 한 시즌 최다인 62홈런과 타이를 이룬다. 롤리의 방망이에 불이 붙은 모양새라 60홈런은 어느 정도 기대를 걸 만하다.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적용하면 롤리는 60홈런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이로써 롤리는 1961년 미키 맨틀이 작성한 스위치 히터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인 54홈런을 넘어섰으며, 시애틀 구단 한 시즌 최다 기록 보유자인 그리피 주니어어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두에 언급한 24년 만의 대기록이란 바로 한 시즌 최다 50홈런 타자 기록이다. 이 기록은 1998년과 2001년, 두 차례 나온 4명이다. 1998년에는 맥과이어(70개), 소사(66개), 그리피 주니어(56개), 그렉 본(50개)가 50홈런 클럽에 가입했고, 2001년에는 배리 본즈(73개), 소사(64개), 루이스 곤잘레스(57개), 로드리게스(52개) 등 4명이 해당 기록을 달성했다.
|
저지는 이날 현재 48홈런을 기록 중이다. 롤리에 이어 AL 홈런 순위 2위다. 지난 1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1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까지 6경기에서 5홈런을 몰아친 저지는 16~1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남은 11경기에서 2홈런은 충분히 때릴 수 있는 컨디션이다. 산술적으로는 51~52홈런이 가능하다.
롤리-슈와버-오타니-저지의 50홈런 '4인 클럽'은 이전 스테로이드 시절에 활약한 거포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보면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