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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박찬욱 감독의 손을 잡고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손예진이 다시 '예진핸드'의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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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은 극 중 제지 전문가 만수(이병헌)의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가세가 기우는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대처하는 아내 미리로 변신했다. 실직으로 좌절한 만수에게 "그동안 고생했으니까"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지금 이 순간부터 비상 상황이란 사실을 직시해 줬으면 해"라며 흔들리는 가족의 중심을 지키는 미리를 소화한 손예진은 밝고 강단 있는 아내이자 엄마 모먼트로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꺼냈다. 이따금 돌싱 미리가 가진 내면의 상처를 드러내다가도 가족을 지키기 위한 만수와 또다른 '전쟁'을 치르는 용감함까지 손예진의 농밀한 연기로 200% 표현됐다. 여기에 그동안 쌓은 '멜로 퀸' 다운 내공으로 이병헌과 현실감 넘치는 부부 호흡까지 보는 맛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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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