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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친밀한 리플리'가 거짓 인생을 사는 두 여자의 긴장감 넘치는 서사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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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선 "차정원이란 캐릭터가 살인자 아버지의 밑에서 컸고 가난한 세탁소 집에서 일하는 친구다. 우연히 재벌집 친구를 만나 재벌집 행세를 하게 되는 역"이라며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리면서 그때의 감정과 행복했던 감정을 대입시켰고, 힘들었던 때로 다신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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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고민됐던 지점이 없었는지 묻자, 이일화는 "고민이 많았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KBS 드라마에 와서 아이를 세 번이나 버렸다. 아이 버리는 엄마 이미지로 각인되면 어쩌나 싶었는데, 이별의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도 위로와 치유를 줄 수 있는 캐릭터를 그려보고 싶었다. 시청자 분들이 한 회 한 회 보시면서 힐링하셨으면 좋겠다. 저의 마지막 일일드라마라는 생각으로 마지막 한 신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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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은 욕망을 위해 딸마저 버리는 독기 가득한 빌런 공난숙으로 변신했다. 그는 "일단 거침없고 원하는 바를 다 이룬 캐릭터다. 어떤 면으로 보면 상스럽기도 하다. 이일화는 KBS 드라마에서만 아이를 세 번 버렸다고 하는데, 저는 삐뚤어진 모정으로 아이를 키웠다. 저도 이런 삶을 살아보면서 '내 아이나 똑바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작품을 통해 너무 많은 걸 배웠고, 함께 하는 배우들에게도 의지를 많이 하게 됐다. 참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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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손 감독은 작품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처음 대본을 보고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이야기의) 속도감이 빠른 거였다. 답답함이 전혀 없더라. 일일 연속극은 긴 호흡으로 가져가다 보니 중간에 가끔씩 이야기가 정체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 부분을 작가님께서 잘 뚫어주셨다. 또 하나를 더 꼽자면 '리플리', '거짓말'이다. 여기 앉아 계시는 분들 중 떳떳한 캐릭터가 단 한 분도 없다. 지금까지 보여주셨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결"이라며 시청자들에게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친밀한 리플리'는 22일부터 평일 오후 7시 50분 KBS2에서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