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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3경기에서 5골, '월클 골잡이' 손흥민(LA FC)에게 미국 무대는 너무 좁아 보인다.
손흥민은 경기를 앞두고 LA FC 역대 최고의 전설인 카를로스 벨라, LA 다저스에서 뛰는 김혜성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LA FC는 이날 경기를 '벨라의 날'로 지정하며 5월에 은퇴한 전설의 공로를 기렸다.
'쏘니타임'은 전반 추가시간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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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는 14분 브라얀 베라의 기습적인 대포알 중거리포에 선제골을 헌납했다. 불과 나흘 전 LA FC와 마주한 솔트레이크는 그날과는 달리 강한 전방압박과 적극적인 공격 전개로 LA 수비진을 집중 공략했다.
LA가 반격에 나섰다. 부앙가가 슬쩍 흘려준 공을 건네받은 손흥민은 골문 상단을 노리고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5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은코시 타파리가 골문 앞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LA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31분 부앙가의 슛은 다시 한 번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32분 부앙가의 슛은 골대 위로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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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손흥민의 차례였다. 앞서 왼발 영점 조준을 끝마친 손흥민은 추가시간 3분, 페널티 아크에서 왼쪽으로 치우친 지점에서 패스를 받아 그대로 왼발을 휘둘렀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왼쪽 골대에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직전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너른 공간을 내주며 해트트릭을 헌납한 솔트레이크 수비진은 역전골 실점 장면에서도 손흥민에게 공간과 시간을 내줬다. 전반은 LA가 2-1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7분 멀티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스 안에서 쏜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솔트레이크가 디에고 루나를 앞세워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애썼으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지키는 LA 골문을 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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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후반 40분 제레미 에보비세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교체 직후 대기심에게 이전 판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낯선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42분 부앙가가 감각적인 칩샷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경기는 그대로 LA의 4대1 승리로 끝났다. 손흥민은 8월 LA 입단 후 홈에서 첫 승을 거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