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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박찬욱 감독이 "나도 전작과 비교에 걱정하는 감독이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데뷔 감독이 아니고서야 늘 부담감이 된다. 전 작품과 비교를 스스로도 하고 있고 신작 개봉을 앞두고 관객이 어떻게 반응할지 겁도 난다. 나는 유독 바로 전 영화와 어떻게 하면 다른, 상반된 영화를 만들까 늘 노력를 하는 감독이다"며 "'헤어질 결심'이 시적인 느낌이 가깝다면 '어쩔수가없다'는 산문에 가까운 영화라고 생각한다. '헤어질 결심'이 여백이 많았다면 이 작품은 꽉 찬 영화라고 설명하고 싶다. 그리고 '헤어질 결심'이 여성의 이야기를 강조한 이야기라면 '어쩔수가없다'는 남성적 이야기다. '헤어질 결심'을 좋아했던 관객이 전혀 다른 결인 '어쩔수가없다'도 잘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이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출연했고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