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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탁류'가 '추노'를 사랑하는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디즈니+는 23일 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천성일 극본, 추창민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했다. 행사에는 로운,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 최귀화, 김동원, 추창민 감독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추창민 감독은 "기존의 사극은 왕이나 귀족 계급, 양반을 다뤘는데 제가 천성일 작가님의 글을 보고 가장 많은 매력을 느낀 것은 하층민의 이야기였다. 한강에 거주하며 사건을 만들어가는 왈패를 다루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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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땀 분장까지도 실제처럼 만들어낸 로운이다. 박지환은 "옷이 더러우니까 피곤하면 아무데나 누워도 되고 안 씻고 나가도 되고 머리 안 감아도 됐다. 그런데 항상 로운 씨에게서는 좋은 냄새가 나더라"고 했지만, 정작 로운은 흐르는 땀을 닦거나 분장을 추가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추구했다는 후문. 신예은은 "한여름에도 촬영을 했었고, 상주 오픈세트장이 햇빛을 가릴 곳이 없다 보니까 땀이 많이 나는데 로운 씨는 땀을 닦거나 말리는 게 아니라 '분장보다 오히려 좋다'고 그냥 땀을 살리더라"고 했다.
분장만큼이나 공을 들인 것은 현실감이 있는 세트다. '탁류'는 마포나루를 실제와 같이 구현하며 현실감을 높였다. 추창민 감독은 "공간을 구현하기도 어렵지만, 물이라는 공간과 같이 어울려서 촬영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수위가 높아졌다 낮았다 하기에 힘들었는데 그래서 사전에 실내에 공간을 짓고 CG처리를 할지 고민했는데, 결과적으로 상주의 어느 공간에 짓고 확장 부분만 CG로 처리한 것이 결과적으로 잘 한 선택 같다"고 말했다.
로운은 "저희 작품이 실내 세트가 거의 없고 오픈 세트가 98% 정도다. 저희가 밤 조명이 정말 예뻐서 꼭 불 끄고 보시는 것을 추천하겠다. 그리고 상주에서 연기하며 편했던 것은 세트 자체가 사실적이다 보니까 어디에 가서도 우리 현장은 정말 좋고 편하다고 말할 수 있는 현장이지 않았나 싶다"며 "감독님께서도 미장센을 보시면서 소품이 그 시대에 맞지 않거나 분위기를 흐릴 것 같은 부분도 잘 디테일하게 짚어주셔서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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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류'는 총 9회로 기획된 작품이지만, 확장 역시 가능하다. 추 감독은 "충분히 확장이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뒤를 염두에 두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개인적으로 욕심은 1부에서 9부까지 사람들이 좋아해주시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확장이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자신했다.
'탁류'는 오는 26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