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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딸이 귀해 육아하는게 아니었다 "마녀사냥 당한 아내♥에 미안해서" ('우아기')

기사입력 2025-09-23 23:33


박수홍, 딸이 귀해 육아하는게 아니었다 "마녀사냥 당한 아내♥에 미안해서…

[스포츠조선 이게은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이혼 위기를 겪고 있는 남편에게, 자신의 상황을 언급하며 조언을 건넸다.

23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에서는 이혼을 고민하는 산모가 출연했다.

박수홍과 장서희는 출산 예정일이 열흘 넘은, 임신 42주 차 산모를 만났다. 일반적으로 출산은 임신 38주 차 정도에 한다고. 박수홍은 "저도 경험해 봐서 안다. 아내가 임신 40주가 넘었을 때 병원에서 난리가 났었다. 근데 너무 편안해 보인다"라며 태연한 산모의 모습에 더욱 놀랐다. 산모는 "나올 때가 되면 나오겠지 싶다. 첫째도 41주 때 나왔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무엇보다 "두 아이를 혼자 힘으로 키우고 싶다"라며 둘째 출산을 앞두고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혀 두 MC의 걱정을 샀다. 산모는 "아이를 낳고 5년 안에 이혼하는 부부가 정말 많다고 하더라. 이 시기를 잘 버텨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녹록지 않다"라며 고민을 전했다.


박수홍, 딸이 귀해 육아하는게 아니었다 "마녀사냥 당한 아내♥에 미안해서…
산모는 "친구 소개로 남편을 만났는데, 너무 짧은 기간에 아이가 생겼다. 저는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싶다고 했지만 남편은 가정을 이뤄보자는 입장이었다. 결혼 문제로 많이 충돌했고, 서로 불같은 성격이라 데이트 하는 날마다 싸웠다. 논의 끝에 출산 후에 결혼을 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산모는 남편이 자신에게 다정한 말과 행동을 하지 않는 게 가장 큰 불만이라면서 "남편과 2년째 전쟁 중인데, 남편이 안 바뀐다. 다정한 말 한마디 해주는 게 2년이나 걸릴 일인가. 만삭이지만 저는 아기띠로 10kg짜리 첫째를 안고 다닌다. 근데 남편은 이런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계속 싸울 바에야 우리끼리 행복하게 사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 마련이 되면 여기를 떠나려고 한다"라며 이혼에 굳은 결심을 드러냈다.

반면 남편은 아내가 자신에게 "나가 죽었으면 좋겠다" 등 폭언을 한다고 토로하면서도 가정은 지키고 싶어 했다.


박수홍, 딸이 귀해 육아하는게 아니었다 "마녀사냥 당한 아내♥에 미안해서…
산모는 인터뷰 중 결국 눈물을 쏟았고 박수홍은 남편에게 "아내가 우는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냐"라고 물었다. 박수홍은 남편이 "애들 생각이 났다"라고 답하자, "저는 아내 생각이 났다. 아이도 중요하지만, 아내가 왜 우는지에 대해 제일 먼저 생각을 하셔야 될 것 같다. 아내의 눈물이 잘 안 보이는 것 같다. 자주 우니까 이해할 수 없고 '나도 힘든데'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아이를 낳는 것만큼 힘든 게 없고 육아도 힘들다. 요즘은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살 수 있는 세상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내가 제일 죽고 싶었을 때가 나 때문에, 날 지켜주겠다는 아내가 마녀사냥 당할 때였다. 모든 사람이 날 비난했다. 가까운 사람을 믿었다가 너무 힘들었다. 난 아이가 귀해서 육아를 하는 게 아니라, 아내가 육아하며 힘들어하는 걸 보면 미안하기 때문에 하는 거다. 아내의 눈물이 진짜로 보여야 한다. 조금만 더 변화해야 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박수홍 아내 김다예는 박수홍이 친형 부부와 횡령 문제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 속, 각종 루머로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그러자 남편은 아내의 손을 꼬옥 잡았고, 장서희는 "이렇게 따뜻하게 손 한 번 잡아주면 위로가 많이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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