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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시즌 막판 연일 맹활약을 펼치면서 옵트아웃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이 정도면 FA 시장에서 많은 구단들이 오퍼를 해 올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애틀랜타 구단의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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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378(37타수 14안타), 2홈런, 8타점, 12득점을 쏟아냈다. 애틀랜타 이적 후에는 19경기에서 타율 0.309(68타수 21안타), 3홈런, 12타점, 14득점, OPS 0.828을 기록 중이다. 애틀랜타가 이날까지 9연승을 달렸으니, 김하성이 '복덩이'인 셈.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정말 대단하다. 그가 처음 여기 왔을 때 쉬는 날이 필요하면 말해달라고 했다. 그는 한 순간도 그라운드에 나가고 싶지 않은 마음을 드러낸 적이 없다. 우리 전력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정말 좋다"고 밝혔다.
이어 스닛커 감독은 "김하성의 건강과 부상에 관해서는 어떤 의문도 없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선수다. 기본적으로 긍정적이며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잘 아는 선수다. 그를 선수로 데리고 있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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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브레이브스 구단은 김하성을 내년에도 보유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가 내년 선수옵션 선택 여부를 결정하기 전 다년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3년 6500만달러가 최소 협상 출발점이 될 수 있다. 1년 계약을 하고 싶다면 옵션 가격(1600만달러)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해야 할 것이며, 그렇다면 내년 1년 동안 그의 FA 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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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슨은 2021년과 2022년, 두 시즌 연속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FA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2022년에는 타율 0.277(640타수 177안타), 25홈런, 96타점, 99득점, 18도루, OPS 0.776을 마크했고, 생애 첫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FA 가치를 한껏 높였다.
당시 애틀랜타는 6년 1억달러를 오퍼했지만, 스완슨의 요구 조건과는 거리가 멀었다. 스완슨이 떠난 뒤 2023년부터 올해까지 애틀랜타 유격수 자리는 공격에서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었다. 특히 올시즌 김하성이 올 때까지 유격수들의 합계 OPS는 0.524로 30개 구단을 통틀어 꼴찌였다. 특히 애틀랜타 유격수들은 홈런을 한 개도 치지 못했다.
그런데 김하성 영입 후 3주 동안 이 문제를 한 방에 해결했으니, 다년계약으로 묶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하다는 것이 현지 분위기다.
김하성이 남은 경기에서도 타격에서 강력한 포스를 이어간다면 월드시리즈 후 옵트아웃을 행사할 공산이 커진다. 특히 보라스가 부추길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