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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출산특파원' 단장으로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 정규 편성에 큰 활약을 펼친 박수홍이 "예능, 교양, 감동, 정보성을 전부 담은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데 '우아기'에선 삶의 희로애락을 다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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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된 딸아이를 둔 아빠의 입장에서 탄생의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기적 같은 일인지 알기 때문에, 그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하게 돼서 그 누구보다 기쁘고 뿌듯합니다.
2. 출산을 곁에서 지켜본 '출산 유경험자'이신데 경험을 전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어떤 감정이었을지 궁금합니다.
3. 본인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출산 현장에 직접 찾아가셨는데, 본인의 경험과 달랐거나 본인의 생각을 바꾸게 된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저는 제왕절개로 제 딸 '재이'를 만났습니다. 당시에 아내가 임신 당뇨도 있고 몸이 안 좋았고, 몸무게가 40kg 정도 늘어나 있었습니다. 아기도 3.76kg으로 커서 제왕절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제 출산 현장을 다니며 출산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는 걸 몰랐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자연분만 중에서도 수중분만도 있고 여러 가지 분만 방법이 있더라고요. 자연분만뿐만 아니라 옛날 방식으로 하는 방법도 있고, 그런 걸 많이 보면서 좀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나에게 맞는 출산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다시 그런 기회가 온다면 아내와 상의해서 출산하는 여러 가지 방법, 집에서 아이를 만나는 방법도 시도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출산이라는 게 딱 정해진 시간에 되는 게 아니다 보니 계속 긴장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촬영 준비를 하고 있나요?
제왕절개 같은 경우에는 며칠 전에 미리 스케줄을 주시지만, 자연분만은 전혀 예측할 수 없으므로 말 그대로 '5분 대기조'로 기다리고 있고요. 자다가도 뛰어나가고 '이제 안 나오는구나'하고 집에 돌아가다가도 차 돌려서 아기 만나러 돌아간 적도 있고...하여튼 여러 경험을 많이 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촬영 준비로는 일단 그런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휴대폰을 늘 몸에 지니고 다니고 귀 가까이에 대고 있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5. 이번 '우아기'에서 더욱 다양한 산모, 가족, 상황에 처한 분들의 이야기를 다루게 됐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설레거나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양한 산모에 따라서 정말 변수가 많은 상황들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이제 다둥이 아이들을 만날 때 또 다른 것 같아요. 안전하게, 건강하게만 나오길 바라는 마음, 설렘도 있고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 호흡은 괜찮은지...뭐 그런 것들부터 시작해서 가장 긴장하면서도 가장 뿌듯한 순간인 것 같습니다. 저희 프로에서 세쌍둥이와 네쌍둥이가 태어나는 순간을 제가 함께했는데, 그때가 가장 설레고 걱정되고 기대되는 그런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6. 새 생명이 태어나는 과정이 절대 가볍거나 쉽지 않기에 출산에 대한 겁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출산 유경험자'로서 '우아기'를 함께하면서 둘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아내가 첫째 재이를 낳으면서 너무 고생했어요. 사실은 혼자 조리원에 가서 아내가 초유도 못 먹인다고 울먹거리던 모습이 생각이 나서 아내 몸 때문이라도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아내가 둘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건강한 배아를 아직 얼려 뒀기 때문에 미래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아직은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이 커서 재이 동생을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고민하고 더 열심히 살다 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죠. 지금 당장은 아내에 대한 걱정이 커서 생각이 없습니다.
7. '우아기'를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어떻게 표현하고 싶으신가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주셔도 좋습니다.
'겁낼 필요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생생한 현장을 그대로 전하는 프로그램', '우리도 다 이렇게 태어났다'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살아있는, 생생한 프로그램이에요. 단언컨대 아이를 출산하거나 만날 분들에게는 '생생정보통'보다 더 살아있는 정보를 드릴 수 있을 겁니다.
8. '우아기' 시청자들이 '출산' 또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꼭 알아주었으면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시청자분들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나시지만 예능, 교양, 감동, 정보성을 전부 담은 프로그램은 많지 않잖아요. 이 프로그램을 보시면서 삶의 희로애락을 다 느끼실 수 있을 것이고, 가족의 소중함, 아이가 주는 의미, 부모로서의 마음가짐과 준비, 생명의 신비함, 저출산 국가로서의 환기, 출산하는 부모들을 위한 지원책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점점 핵가족화가 되어가고 있는 우리가 당면한 삶에 대해 의미를 담은 프로그램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 생명의 탄생을 담은 출산 현장을 직접 찾아가 응원하고 축하해주며 출산의 기쁨을 전할 국내 최초 출산 중계 버라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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