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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한국 코미디의 큰 별'이 많은 이의 눈물 속에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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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추도사에 나선 이홍렬은 "무대 위에서는 혁신가, 무대 뒤에서는 스승이었다. 웃음이 한 사회의 공기임을 증명하신 분"이라며 "남겨주신 웃음과 가르침은 후배들의 가슴과 무대 위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고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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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위원장 김학래는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김정렬의 '숭구리당당'을 언급하며 "천국으로 가는 길, 즐겁게 가시라"며 무대를 청했다. 김정렬은 실제로 '숭구리당당' 퍼포먼스를 펼쳐,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도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이색적인 작별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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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서울에서 태어난 전유성은 1969년 TBC 방송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청춘행진곡' 등 수많은 인기 프로그램을 만들며 방송 코미디의 새 장을 열었다. 특히 '개그맨'이라는 호칭을 처음 사용해 대중문화 언어를 바꿨고, KBS2 '개그콘서트'를 창시하며 한국 코미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또한 대학로 철가방 극장,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등을 통해 공연 무대를 확장했고,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김신영, 조세호 등 후배를 길러냈다. 창의적인 기획력으로 문화계 전반에 영향을 끼친 그는 '아이디어 뱅크'이자 '멘토'로 존경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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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는 희극인장(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고,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던 빈소에는 심형래, 유재석, 강호동, 김용만, 남희석, 이경실, 지석진 등 동료와 후배들이 줄지어 조문했다. 배우 송승환, 가수 서수남과 박상철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함께 마지막 인사를 했다.
고인의 장지는 그가 생전 인연을 맺고 국숫집을 운영했던 전북 남원시 인월면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