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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미국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의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사랑을 받았던 아역 배우 타일러 체이스(36)가 노숙 생활 중인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SNS에 공개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타일러 체이스는 2000년대 중반 방영된 '네드의 학교에서 살아남기(Ned's Declassified School Survival Guide)'에서 마틴 퀘얼리 역으로 출연해 특유의 수다스럽고 엉뚱한 매력으로 인기를 끌었던 배우다. 당시 그는 주인공 네드의 친구로 활약하며 극의 유쾌한 분위기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타일러 체이스의 근황을 가엾게 여긴 여성 A씨는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그를 위한 GoFundMe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팬들의 관심 속에 해당 페이지에는 약 1,200달러(한화 약 160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메시지에는 "그는 약을 스스로 관리하지 못하고, 휴대폰도 며칠 내로 잃어버린다"며 "돈은 오히려 그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겨 있었다. 또 "그는 착하고 순수한 아이지만 치료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어드판다는 타일러 체이스가 과거 직접 운영한 유튜브 채널에서 양극성 장애(조울증)와 관련된 내용을 다룬 영상들을 공개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해당 채널에는 'Bipolar Vlogs - the absence of color', 'so be it' 등 우울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이 담긴 영상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팬들은 SNS를 통해 슬픔과 충격을 드러냈다. "믿을 수 없다", "정말 가슴 아프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타일러 체이스의 현재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콘텐츠화하는 것이 "착취적이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어드판다는 "이런 상황이 온라인에 소비되는 방식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며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