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누명을 벗은 지 6년 만에 대중 앞에 섰다.
김건모는 27일 부산 KBS홀에서 전국투어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무대는 2019년 성폭행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김건모의 복귀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김건모는 "하얀 여백이었을까. 깊은 어둠이었을까"라는 내레이션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는 쉼표가 아닌 마침표를 찍겠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건모는 '핑계' '스피드' '서울의 달' 등 27곡을 라이브로 소화하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그는 공연 말미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쏟으며 관객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한참이나 고개를 숙인 김건모를 보며 관객들도 눈물을 흘렸다.
공연제작사 측은 "김건모는 무대를 떠나 있었지만 음악만큼은 단 한순간도 놓지 않았다. 이번 투어는 그가 진정한 '가수 김건모'로 돌아왔음을 보여주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김건모는 공연을 통해 '가수 김건모'로 다시 일어난다. 그는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수원 대전 인천 서울 등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이번 공연은 이미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다만 방송 활동 재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모는 2019년 성폭행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김건모가 유흥업소 여종업원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고 A씨는 김건모를 성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2021년 11월 검찰은 김건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가세연은 김건모와 2019년 10월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던 피아니스트 장지연에 대한 여러 의혹을 제기했고, 결국 김건모는 장지연과 이혼했다. 이후 김건모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공백기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