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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전여빈이 인생을 바꿀 준비를 마쳤다.
그런 김영란을 다시 불러들인 사람은 가성그룹 회장 가성호였다. 면접 현장을 CCTV로 지켜보던 가성호는 유난히 행색이 남루하고 절박해 보이는 김영란에게 흥미를 느껴 그녀를 선택했고 이로써 김영란은 밑바닥 인생에서 벗어날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가성호 회장의 경호원으로 저택에 입성한 첫날, 김영란은 가성그룹 오너 일가에 얽힌 수상한 정황들을 목격하고 촉을 곤두세웠다. 저택 곳곳에 숨겨진 몰래카메라를 발견할 뿐만 아니라 가성호 회장에게 죽은 친딸이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됐기 때문.
가성호의 말을 묵묵히 듣던 김영란은 혹시 청부살인을 의뢰하는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회장님, 제가 뭘 해드리면 될까요?"라는 물음을 던졌다. 그런 김영란에게 가성호는 결혼하자는 프러포즈를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복수가 목표라던 가성호가 김영란에게 청부살인이 아닌 청혼을 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해지고 있다.
이처럼 '착한 여자 부세미'는 흙수저 경호원 김영란이 가성그룹에 입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빠른 속도로 담아내며 첫 방송부터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각자의 개성과 목표가 뚜렷한 캐릭터들이 가성그룹이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만나 얽히고설키면서 흥미진진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전여빈(김영란 역)을 필두로 한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박유영 감독 특유의 스릴 넘치는 연출과 영상미가 단연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성그룹에 숨겨진 비밀의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내는 탄탄한 각본은 보는 이들의 추리력을 자극하며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