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폭군의 셰프' 이채민, '박성훈 대타'로 인생 바뀌었다.."변우석 다음? 영광"

기사입력 2025-09-30 11:50


[인터뷰①] '폭군의 셰프' 이채민, '박성훈 대타'로 인생 바뀌었다..…
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채민(25)이 '폭군의 셰프'로 인생을 바꿨다.

이채민은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장태유 연출)의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이채민은 "아직 끝난 게 실감이 안 날 정도로 여운이 남아 있다. 항상 작품이 끝나면 아쉽기도 하고, 시원 섭섭한 마음도 큰데 이번엔 유독 작품도 잘 되고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까 저도 너무 뿌듯하고 감사한 분들이 많이 떠오르더라. 전체적으로는 되게 이 순간이 행복한 마음이 크다. 그리고 작품도 저에게 남은 것 같고, 함께 작업해주신 모든 분들이 소중한 분으로 기억이 돼서 많은 것들을 남겨준 작품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채민은 특히 '폭군의 셰프'에 극적으로 합류하게 된 케이스. 앞서 캐스팅이 내정됐던 박성훈이 하차하면서 급히 합류하게 된 것. 이채민은 "어떤 작품에 캐스팅이 되든 기쁜 마음은 크지만, 이 작품은 유독 저에게 있어서 큰 작품이기도 했고,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 같기도 하다. 그만큼 짧은 기간 내에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보려고 노력했다. 그런 노력이나 마음을 많은 분들꼐서 알아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게도 그런 부분이 소중하다"고 했다.

촬영 한 달 전이라는 급박한 타이밍에 합류하게 됐던 이채민은 "갑자기 미팅 제안을 받게 되고 감독님을 만나게 됐는데, 제가 사실 장태유 감독님의 팬이었다. 그래서 미팅 때도 말씀을 드렸는데 '장태규 감독님의 정말 팬이고 미팅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시작했다. 그리고 장태유 감독님의 팬이었기 때문에 이 작품을 안 할 이유는 더더욱 없었고, 대본도 너무 재미있고 제 취향에 잘 맞더라. 그래서 읽으면서 너무 재미있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둠감과 설렘을 안고 작품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채민은 "한 달이라는 시간이 저에게 주어져서 그 시간 내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 일주일에 몇 번씩 승마도 다니고 서예 학원도 다니면서 최대한 많은 것들을 빠른 시간 안에 습득하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기초를 다지고 촬영장에 갔는데 현장에서도 슛 들어가기 전에 반복적으로 연습을 했다. 실제로는 말도 그렇게 잘 타고 달릴 수는 없었지만, 촬영 막바지에는 잘 달리게 되면서 '아 왜 마지막에 잘 타지'하며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터뷰①] '폭군의 셰프' 이채민, '박성훈 대타'로 인생 바뀌었다..…
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이채민은 그동안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연기력 호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 그는 "매작품 열심히 했는데, 이 작품은 유독 저에게 시간이 짧다 보니 이 안에 해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고, 책임감이 있었기에 잠을 줄여가면서 계속 연구하고 참고할 영상이 있으면 많이 보면서 대본을 읽고 말투도 여러가지로 시도를 해봤다. 또 감독님이 저를 직접 불러주셔서 그룹 리딩을 많이 했고, 초반에 캐릭터를 잡으면서 감독님과 (임)윤아 선배님, 그리고 동료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그랬기에 단기간에 촬영할 수 있는 캐릭터를 잡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채민은 또 "저희는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직업이다 보니까 '진짜 이헌 그 자체다', '이헌 같다'는 말을 들을 때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며 "길을 가다가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생겨서 신기하고, 주변에서는 저보고 장난식으로 '연희군'이라고 하는데, 아직 이름까지는 잃지 않았기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했다.

게다가 '폭군의 셰프'의 성공으로 인해 다양한 영화, 드라마를 제안받고 인생까지 바뀌었다는 그다. 현재는 변우석을 제치고 라이징 스타 브랜드 평판 1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변우석, 추영우 다음은 이채민이 라이징스타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지고 있다. 이채민은 "영광이고 부담이 크다. 다음 작품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책임감도 든다. 함께 언급이 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채민은 "제 삶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보셨다는 연락을 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기에 '인생이 바뀌었다'는 생각도 든다. 저희 부모님도 재미있게 봐주시고, 유독 이번에는 더 재미있게 보신 것 같다. 친척들도 사인해달라는 얘기가 들어온다"며 웃었다.

'폭군의 셰프'는 타임슬립 한 프렌치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면서 최고의 미식가인 왕을 만나게 되면서 500년을 뛰어넘는 판타지 서바이벌 로맨스를 담은 작품. 이채민은 극중 연희군 이헌을 연기하며 연지영을 연기한 임윤아와 호흡을 맞췄다. 특히 이채민은 앞서 캐스팅이 내정됐던 박성훈이 갑작스럽게 하차한 뒤 급히 합류해 극을 이끌어나갔음에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냈다.

'폭군의 셰프'는 최종회 시청률 17.1%를 기록했고, 올해 방영된 전 채널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은 물론, TV-OTT 종합 출연자 화제성 부문 5주 연속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 2주 연속 1위(넷플릭스 공식 순위 집계 사이트 투둠 기준)를 기록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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