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퇴출' 박유천, 5억 손배소 졌는데 정신승리…수염 자란 얼굴로 "나처럼 행복해"[SC이슈]

기사입력 2025-09-30 13:14


'마약 퇴출' 박유천, 5억 손배소 졌는데 정신승리…수염 자란 얼굴로 "…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박유천이 정신승리했다.

박유천은 28일 자신의 계정에 "나와 인연있는 분들. 모두들 저처럼 행복하길"이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박유천은 잠옷을 입고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 활동 때보다 머리숱도 줄었고, 수염도 자란 모습이지만 팬들은 '귀엽고 사랑스럽다' '당신이 행복할 때 우리도 행복하다'며 호응했다.

박유천이 이 게시물을 작성한 건 소속사에 5억원의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온 다음 날이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

27일 서울고등법원 민사 8-1부(김태호 원익선 최승원 고법판사) 심리로 매니지먼트 회사 해브펀투게더가 박유천과 그의 전 소속사 리씨엘로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선고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부는 해브펀투게더와의 전속계약이 해지됐다는 박유천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박유천과 리씨엘로가 공동으로 5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재판부는 "해브펀투게더가 일부 미지급한 정산그이 있다"는 리씨엘로 측의 반소도 일부 받아들여 해브펀투게더가 리씨엘로에 4억 7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마약 퇴출' 박유천, 5억 손배소 졌는데 정신승리…수염 자란 얼굴로 "…
해브펀투게더는 2020년 1월 리씨엘로와 계약을 맺고 2024년까지 박유천에 대한 독점 매니지먼트 권한을 위임받았다. 그러나 박유천은 2021년 해브펀투게더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뒤 지인이 운영하는 또 다른 매니지먼트 업체를 통해 연예 활동을 했다.

이에 해브펀투게더는 박유천을 상대로 방송출연 및 연예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모두 인용했으나 박유천은 법원 결정을 무시하고 해외 공연과 광고 활동을 이어갔다. 결국 해브펀투게더는 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박유천은 2019년 필로폰을 수차례 구매 및 투약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등을 선고받았다. 그는 구속 68일만에 석방됐으나, "연예계 생활을 걸고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기자회견에서 눈물까지 흘리는 등 대국민 거짓말을 했던 터라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박유천은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태국 등 해외 무대에서 활동을 재개했다. 현재는 일본에 거주하며 활동 중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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