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천재 프로듀서의 비애 "빅뱅 욕 많이 먹어…실력파여야 했다"[종합]

최종수정 2025-10-01 06:23

지드래곤, 천재 프로듀서의 비애 "빅뱅 욕 많이 먹어…실력파여야 했다"[…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빅뱅 지드래곤이 성공 스토리를 공개했다.

9월 30일 하나TV 채널을 통해 '"제 고민이 뭐였죠?" 16년 만에 만난 강호동과 떠드느라 고민 까먹은 지드래곤 │무릎팍박사 EP.2' 편이 공개됐다.

이날 지드래곤은 만 5세에 '뽀뽀뽀'로 데뷔, 꼬마 룰라를 거쳐 8세에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발탁됐다가 YG엔터테인먼트에 스카우트 돼 6년 연습생 생활을 거친 뒤 2006년 빅뱅으로 데뷔해 슈퍼스타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드래곤은 "데뷔 자체는 힘들었지만 재미있었고 좋아서 했다. 그런 시간이 있어 롱런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 처음엔 다른 사람의 곡으로 데뷔했는데 크게 알려지지 못했다. 정말 거짓말처럼 제가 만든 '거짓말'이 메가 히트를 치면서 (양)현석이 형이 웃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거짓말'은 내 솔로곡이었다. 내 이야기였는데 다른 멤버들에게 어떻게 설명하지 싶었다. 잘안되면 내 탓일 것 같아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히트를 치고 현석이 형이 '네가 쓴 곡 가져와봐. 이것도 좋고 이것도 좋네'라고 곡을 고르셨다"고 회상했다.


지드래곤, 천재 프로듀서의 비애 "빅뱅 욕 많이 먹어…실력파여야 했다"[…
지드래곤은 셀프 디스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그전까지는 정말 혼이 많이 났다. 대성이를 보면 느끼시겠지만 우리는 실력파여야 했다. 당시 아이돌의 (꽃미남) 정의가 있었다. 우리는 그 틀을 다 깬 팀이라 욕을 많이 먹었다. 다행히 프로듀싱을 직접 하는 실력파 이미지를 얻었다"며 "저희가 다큐로 데뷔했는데 그때 제 모습을 보면 너무 예민하고 까칠하다. 너무 사람이 까칠해서 팬분들은 저를 '권사포' '사포지용' '권지랄'이라고 불렀다"고 자폭했다.

빅뱅은 '거짓말'을 기점으로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붉은노을' '판타스틱 베이비' '이프' 등 발표하는 곡을 모조리 히트시키며 2세대 아이돌 대표 주자로 우뚝 섰다. 독보적인 음악세계와 콘셉트에 국내는 물론 글로벌 팬들이 이들에게 열광했다.

그 역사를 만든 '천재 프로듀서'라는 평에 대해 지드래곤은 "저는 천재가 아니다. 그래도 수식어는 기분 좋다. 바보 보다는 그냥 천재 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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