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헤어디자이너 출근길 '지옥철'서 주저 앉았다…"쓰러질 시간 없어"[SC리뷰]

기사입력 2025-10-02 06:49


이지현, 헤어디자이너 출근길 '지옥철'서 주저 앉았다…"쓰러질 시간 없어…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의 헤어디자이너 도전기가 공개됐다.

1일 방송된 TV조선 '내 멋대로-과몰입 클럽'에서는 헤어 디자이너로 변신한 이지현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지현의 하루는 오전 5시에 시작됐다. 그는 아이들의 밥을 챙겨준 뒤 설거지, 청소 등 집안일을 순식간에 마치고 양손 가득 무거운 짐을 들고 지하철에 탔다. "차가 너무 막힌다. 시간을 맞출 수가 없다"며 지하철을 이용한 이지현이었지만, 출근길 '지옥철'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다. 사람들로 가득찬 지하철에 겨우 탑승한 그는 문쪽에 주저앉아 잠시 숨을 돌리기도 했다.

겨우 겨우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곳은 미용 아카데미였다. 이지현은 "두 아이를 더 잘 키우기 위해 가장으로서 새로운 직업에 도전 중이다. 미용 아카데미 헤어 디자이너 양성 과정에 들어갔다. 15세 때부터 아이돌 활동을 해왔는데 그때부터 아침에 눈 뜨면 가는 곳이 미용실이었다. 저한테는 굉장히 친근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현, 헤어디자이너 출근길 '지옥철'서 주저 앉았다…"쓰러질 시간 없어…
이지현은 7번이나 탈락의 고배를 마신 끝에 국가공인 미용사 자격증 취득 성공했다. 그는 "소질이 없는 줄 알았는데 하니까 됐다. 1년 3개월 걸렸다. 미용이라는 직업이 매력이 있다. 미용에 빠져 아이들 키우고 미용 아카데미 다니며 살림도 육아도 하고 공부도 하고 정말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현은 첫 사람 머리 실습에 나섰다. 그의 첫 손님은 얼리 때부터 친구였던 축구선수 출신 김영광이었다. 이지현은 "처음 고객님을 받는 거라 진짜 떨린다. 잘못되면 어쩌나 걱정도 된다"면서도 김영광의 요구대로 백금발 염색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이지현은 혼자 육아와 살림, 가장의 역할까지 해내고 있는 것이 힘들지 않냐는 말에 "처음 1,2개월은 매일 밤 '내가 이거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잠들었다. 그런데 하다 보니 너무 재미있다. 엄마라는 힘이 살게 하고 적응하게 한다. 나도 못할 줄 알았는데 되더라. 어떨 땐 누가 나 대신 내 인생을 살아줬으면 좋겠다 싶지만 쓰러질 시간도 없다. 애들을 보면 멘탈이 잡힌다"고 고백했다.

이지현은 2001년 쥬얼리로 데뷔, 2016년과 2020년 이혼의 아픔을 겪은 뒤 홀로 남매를 키우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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