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KBS2 '불후의 명곡' 조권이 압도적인 에너지와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남자 이정현'이라는 별칭에 어울리는 헌정 무대를 완성했다.
스테파니가 '너'로 두 번째 무대를 밟았다. 스테파니는 이정현의 계보를 잇는 '퍼포먼스 퀸'으로서 존재감을 제대로 과시했다. 특유의 퍼포먼스와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으로 꽉 찬 이번 무대는 종합 예술의 결정체로 명곡판정단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정현은 이 무대를 보고 "저도 빨리 앨범을 내야 할 거 같다"라며 컴백에 대한 열망을 뿜어내 눈길을 끌었다. 김기태가 스테파니와의 대결에서 410표를 기록하며 1승을 거머쥐었다.
다음으로 츄가 바통을 이어받아 '줄래'를 불렀다. 바비 인형으로 변신한 츄는 이정현의 무대를 오마주해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다. 츄는 이정현 버전 '줄래'의 정체성에 자신만의 상큼발랄한 매력을 더해 인상적인 무대를 펼쳤다. 마치 캐릭터 같은 러블리한 퍼포먼스가 이정현은 물론 명곡판정단을 모두 사로잡았다. 이정현은 "너무 귀엽다. 우리 딸이 저렇게 자라면 좋겠다"라며 "저보다 더 맛깔스럽게 불러서 놀랐다"라고 미소 지었다. 김기태가 2연승을 달리며 승자석을 지켰다.
마지막 무대는 CLOSE YOUR EYES가 꾸몄다. 이들은 '미쳐'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사자보이즈 콘셉트로 바꿔 '사자아이즈'로 변신했다.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새롭고 신선한 '미쳐'를 선보인 CLOSE YOUR EYES는 세련된 편곡으로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완벽하게 소화했다. 또한, '케데헌'을 찢고 나온 듯한 무대 연출과 구성이 무대 몰입감을 높였다. 이정현은 "너무 새롭더라. 랩 부분 편곡이 특히 좋았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번 편을 마치며 이정현은 "꿈을 꾸는 거 같다. 정말 훌륭한 후배들이 제 노래를 너무나 멋있게 편곡해서 저보다 더 멋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라며 "오늘 잠을 못 잘 거 같다. 너무 감동이고 내내 소름이 끼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이날 하이라이트는 단연 10년 만에 돌아온 이정현의 메가 히트곡 '와' 피날레 무대였다. 이정현은 무르익은 무대 장악력과 퍼포먼스로 압도적인 에너지를 뿜어냈다. 특히, 무용가 김시원의 지원사격을 받아 꾸민 이번 무대는 웅장하면서도 동양적인 무드로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 무대를 위해 이정현은 직접 의상을 제작하고, 스케치북에 무대 도안을 그려 제작진에 공유할 만큼 공을 들였다고 밝혀 명곡판정단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의 최종 우승은 조권에게 돌아갔다. 이정현을 통해 가수의 꿈을 꾼 조권의 진심이 담긴 스토리텔링과 현장을 압도한 무대 에너지가 명곡판정단의 마음을 움직였다. 조권은 이정현에게 트로피를 받고 밝은 미소로 기쁨과 영광을 만끽했다.
이번 '아티스트 이정현' 편은 이정현이 10년 만에 가수로 돌아와 많은 팬들에게 종합선물세트와 같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정현의 명곡과 연결된 비하인드는 물론 이정현의 러브 스토리, 딸 이야기 등의 에피소드들이 이번 편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특히 단순한 헌정 무대를 넘어 새로운 색깔과 콘셉트를 입은 후배들의 무대가 보는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매회 다시 돌려보고 싶은 레전드 영상을 탄생시키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오후 6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